엔씨소프트 "합리적인 결정 내린 롯데에 감사"

[마이데일리 = 야구회관 김용우 기자] "기존 구단들에 대한 존경심을 절대 잊지 않겠다."

온라인 게임업체인 엔씨소프트가 프로야구 제9구단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 유영구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를 비롯한 프로야구 8개 구단 사장단은 8일 오전 9시부터 이사회를 열고 엔씨소프트를 프로야구 제9구단 우선협상자로 지정했다.

이로써 엔씨소프트는 KBO와 프로야구 제9구단 창단을 위한 우선협상자로서 권리를 행사하게 됐다. 협상을 마치게 되면 구단주 총회를 통해 공식적인 프로야구단으로 활동을 하게된다.

오늘 이사회에서는 신규 구단의 가입 조건으로 상법상 불입 자본금 10억원 이상의 주식회사를 설립하고 가입이 승인될 날로부터 5년 이내에 2만 5000석 이상의 객석을 보유한 전용구장을 확보해야 한다고 명시했다.

또한 신규구단은 이사회가 정하는 가입금 및 야구발전기금(총 50억원 이상)을 납부해야 하며 100억원의 현금을 KBO에 예치하고 5년 간 참가자격을 유지할 경우 세금을 제외한 원금과 이자 전액을 해당 구단에 반환하고 5년내에 상실 또난 매각, 증여, 영업양도 등으로 경영권을 상실했을 경우 KBO에 귀속되며 응급조치 비용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이날 KBO를 찾은 엔씨소프트 홍보팀 이재성 상무는 "제9구단 우선협상자로 선정되서 대단히 감사하다. 창단 절차를 마무리 짓겠다. 오늘 이사회에서 의미있는 결정이 내려졌다. 창원시, KBO와 실무협의를 진행하고 구단주 총회에 창단 승인을 요청해 일을 마무리 짓겠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창원시와 함께 지역 밀착형 신여가문화를 구축하겠다. 새로 지어지는 야구장에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 화합하고 소통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며 "9구단 창단과 관련해 절대적인 성원을 잊지 않겠다. 프로야구를 현 위치까지 발전시킨 기존 구단들의 존경심을 잊지 않겠다. 프로야구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다음은 엔씨소프트 이재성 상무와의 일문일답

- 가입 조건을 받아들이는가?

"합리적인 기준이라고 생각한다. 엔씨소프트가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다. 유동비율, 부채비율, 당기순이익률등 모든 부분을 우리 회사는 충족시키고 있다. 가입조건도 합리적인 내용으로 생각한다"

- 선수수급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어차피 9구단이 출범하는 단계다. 수급 문제에서도 합리적으로 풀릴 것으로 본다. 야구를 전문적으로 보는 시각을 가진 전문가들을 영입해서 일들을 풀어나가겠다"

- 선수수급방안이 있나?

"기존 7,8구단이 어떻게 선수수급을 했는지 봤다. 그 수준에서 합의를 한다면 별 문제없이 진행할 수 있을 것이다"

- 코칭스태프 영입은 어떻게 할 것인가?

"일단 야구 전문인력을 영입하는 것이 중요하다. 현재 전문 기관에 컨설팅을 의뢰한 상황이다. 그 결과에 참고해서 코칭스태프를 영입할 것이다"

- 구단주 이야기는?

"김택진 대표는 구단주를 맡게 될 것이다. 8개 구단 대표들에게 감사한다는 말을 전해달라고 했다"

- 야구단 운영은 어떻게 할 것인지

"최근 미국과 일본으로 가서 IT게임 회사들이 프로야구를 어떻게 운영하는지 살펴보고 왔다. 닌텐도, 소프트뱅크가 야구를 운영하는 것을 보면서 자신을 얻었다. 이런 것들이 도입된다면 팀에 활력소가 될 것이다.

또한 일본 히로시마 연고가 120만인데 창원은 110만이다. 히로시마는 오사카에 인접하고 있지만 특유의 지역문화를 갖고 60년 동안 성공적으로 진행했다. 히로시마의 지역적인 상황과 엔씨소프트의 열정과 창의성이 더해진다면 새로운 구단이 나올 것으로 생각한다"

- 투자 금액에 대해선?

"여러가지 경우의 수가 있다. 합리적으로 풀어나갈 것이다. 특히 합리적인 결정을 내려준 롯데 자이언츠에 감사드린다"

김용우 기자 hilju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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