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잠실학생체 강지훈 기자] 안양 한국인삼공사가 갈 길 바쁜 서울 SK 나이츠의 발목을 잡고 고춧가루 부대 역할을 톡톡히 했다.
한국인삼공사는 8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0-11시즌 현대 모비스 프로농구 서울 SK와의 원정 경기에서 81-66으로 완승했다. 2연패에서 탈출한 인삼공사는 SK를 3연패에 빠뜨리면서 고춧가루를 톡톡히 뿌렸다. 6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사활을 건 SK는 6위 창원 LG와의 1.5게임차를 좁히지 못하고 험난한 여정을 예고했다.
외국인 선수 데이비드 사이먼이 14점 8리바운드로 평소보다 부진했지만 국내 선수들이 동반 활약했다. 박찬희가 18점을 올렸고 이정현(17점)-김성철(16점)도 힘을 보탰다. SK는 김민수가 24점으로 분전했지만 김효범이 무득점으로 침묵했다.
이날 신선우 SK 감독은 김효범을 벤치에 앉히고 변기훈을 선발 출장시켜 변화를 줬다. 변기훈은 기대에 부응하듯 1쿼터 4개의 야투를 모두 적중시켰고 교체 투입된 김민수도 자신있게 포스트업을 시도하면서 상승세를 주도했다.
하지만 인삼공사는 1쿼터 고군분투했던 박찬희에 상대적으로 고전했던 사이먼과 이정현이 골 사냥에 합세하면서 경기를 접전으로 만들었다. 전반 종료 32초 전 사이먼이 2개의 자유투를 모두 적중시키면서 마침내 승부를 뒤집은 채 후반으로 향했다.
2쿼터 벤치를 지키던 김민수가 다시 힘을 내면서 SK가 잠시 재역전했지만 박찬희가 주도하는 속공과 김성철-박성훈-김명훈의 릴레이 3점포가 터지면서 인삼공사의 분위기로 뒤바뀌었다.
마지막 쿼터에서도 흐름은 바뀌지 않았다. 인삼공사는 4쿼터 종료 3분 48초 전까지 6분 넘게 상대를 단 4점으로 묶었고 김성철이 3방의 3점포를 꽂아넣으면서 승기를 잡았다.
[승리를 지휘한 박찬희. 사진제공 = KBL]
강지훈 기자 jho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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