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김경민 기자]美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던 ‘그린호넷’(감독 미셸 공드리)가 한국서는 흥행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영진위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결과 지난달 27일 개봉한 ‘그린호넷’은 8일까지 18만5680명의 관객을 동원하는데 그쳤다.
같은 시기 개봉한 ‘조선명탐정:각시투구꽃의 비밀’이 289만명을 동원했고, 미국 서는 ‘그린호넷’에 뒤졌던 잭 블랙의 ‘걸리버 여행기’가 160만 관객을 동원한 것과 비교해 처참한 성적이다.
한국 영화가에서 ‘그린호넷’의 악재는 끊이지 않았다. 연중 영화가 최대 대목인 설 극장가를 노리고 공개됐지만 같은 시기 수 많은 영화가 동시에 공개돼 개봉관을 잡는데도 어려움을 겪었다.
뿐만 아니라 영화 홍보를 위해 미셸 공드리 감독을 비롯해 주연 배우 세스 로건, 주걸륜이 전격내한 했지만 같은 날인 지난달 19일 신정환이 돌연 입국을 선언했고, 걸그룹 카라가 소속사와 전속 계약 문제까지 불거지면서 대중의 관심을 받지 못했다.
당시 ‘그린호넷’ 관계자는 “해외 배우들의 내한 일정을 갑작스레 바꿀 수는 없었다. 스포트라이트를 덜 받을 줄은 알았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고 하소연을 전했다.
극 중 주걸륜은 분명 주인공 세스 로건보다 매력적인 캐릭터였고, 권상우가 세계적인 스타로 발돋움 할 수 있는 충분한 매력을 가지고 있었다.
‘그린호넷’에서 주걸륜은 충분히 케이토 역할을 잘 해냈다. 하지만 권상우가 훌륭히 해낼 수 있다는 전재하에 권상우의 케이토가 성립했다면 ‘그린호넷’이 한국 시장에서 20만 관객도 동원하지 못하는 굴욕을 겪었을까? 권상우에게나 ‘그린호넷’ 국내 관계자들에게나 모두 아쉬운 일이다.
[사진 = 위로부터 ‘그린호넷’-권상우]
김경민 기자 fend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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