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단편 영화 '격정 소나타'의 감독이자 시나리오 작가 최고은(32)씨가 사망전, 굶주림을 견디다 못해 적은 쪽지가 공개돼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한 언론 보도에 따르면 최씨를 처음 발견한 다가구주택의 또다른 세입자 송 씨(50)는 집 문앞에 쪽지를 보고 최씨의 집에 들렸다 그를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쪽지에는 "그 동안 너무 도움 많이 주셔서 감사합니다. 창피하지만, 며칠째 아무것도 못먹어서 남는 밥이랑 김치가 있으면 저희 집 문 좀 두들겨 주세요"라는 내용이 담겨져 있었다. 배고파 쓴 이 처절한 작가의 글이 마지막 유언이 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안양시 만안경찰서 측은 최 씨가 갑상선 기능 항진증과 췌장염을 앓다가 수일째 굶은 상태에서 치료도 못받고 냉방에서 쓸쓸히 사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최씨는 2007년 한국예술종합학교(한예종) 영화과를 졸업한 뒤 단편 영화 '격정 소나타'로 평단의 극찬을 받은바 있다.
하지만 최 씨가 영화 제작사와 시나리오 계약을 맺었지만 제작까지 이어지지 못해 항상 생활고에 시달려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최 씨의 안타까운 죽음이 전해지자 영화계와 네티즌들의 탄식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 = 故최고은 작가의 유작이 된 '격정 소나타'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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