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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미국에서 등장한 예의바른 강도가 화제다.
8일(이하 현지시각)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 등 해외언론들은 "지난 5일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지역의 한 편의점에서 강도가 정중한 태도로 300달러(한화 약 33만원)을 요구한 뒤 달아났다"고 전했다.
65세의 그레고리 폴 히스라고 신원이 알려진 이 강도는 편의점 계산대에서 커피를 사는 척하며 권총을 꺼내들었다. 이어 주인 존 헨리에게 "선생님 금고 좀 비워주시겠습니까. 난 지금 강도질을 하고 있는 겁니다"라고 말했다.
매우 침착하고 정중하게 돈을 요구하던 강도는 주인이 "내가 당신에게 40달러(한화 약 4만4천원)를 주는 것은 어때요?"라고 말하자 "그럴 수 없어요. 집세도 내야하고 아이들이 먹을 것도 필요해요"라고 답한 뒤 결국 300달러를 받아냈다. 주인의 "신의 은총이"라고 말하자 강도는 돈을 받은 뒤에도 "당신도 신의 은총이… 정말 고맙고 죄송합니다, 선생님. 상황이 나아지면 갚을게요"라고 말하고 자신의 차를 타고 도주했다.
하지만 그는 편의점에 자신의 지문을 남기고 CCTV에 얼굴까지 공개돼 사건 발생 이틀 뒤인 7일 편의점 인근 자택에서 검거됐다.
[미국에서 등장한 예의바른 강도(왼쪽). 사진 = 영국 데일리메일 캡쳐]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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