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잠실실내체 강지훈 기자] 4강 플레이오프 직행에 도전하는 전주 KCC 이지스가 전통의 라이벌 서울 삼성 썬더스를 격침하고 거침없는 5연승을 달렸다.
전주 KCC는 10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0-11시즌 현대 모비스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의 원정 경기에서 73-60으로 완승해 5연승을 질주했다. 2위 인천 전자랜드에 2경기차로 따라붙으며 4강 직행 가능성을 높였다. 삼성은 2연패로 공동 4위로 올라설 기회를 놓쳤다.
최근 '제8의 전성기'를 맞은 백전노장 추승균이 19점으로 상승세를 이어갔고 하승진도 12점 7리바운드를 보탰다. 삼성은 이승준이 18점을 올렸으나 득점 선두 애론 헤인즈가 침묵했다.
경기 초반은 KCC의 질주가 매서웠다. KCC는 1쿼터 종료 9분 4초 전부터 4분 28초 전까지 5분 가까이 상대를 무득점으로 틀어막으면서 13-3으로 질주했다. 이에 삼성은 사실상의 주전인 이승준-헤인즈-이정석을 내 보냈고 이승준이 마지막 4분여동안 7점을 올리면서 추격에 나섰다.
2쿼터도 비슷한 흐름으로 전개됐다. KCC는 2쿼터 종료 4분 47초 전까지 상대에 단 4점만 헌납했다. 두 자릿수 점수차로 벌어지자 삼성은 다시 외국인 선수 헤인즈 대신 나이젤 딕슨을 투입해 중량감으로 승부했고 종료 1분을 남기고 29-31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KCC는 연속 5점을 따내 리드를 잡은 채 전반을 마무리했다.
후반들어 승부의 추는 KCC 쪽으로 급격하게 기울었다. 추에 무게를 실은 이는 추승균과 하승진이었다. 추승균은 고감도 외곽포로 3쿼터에만 10점을 올렸고 전반 딕슨과 매치업에서 부담을 느꼈던 하승진도 딕슨이 파울 트러블로 벤치에 앉자 제 세상을 만난듯 10점을 더해 순식간에 KCC는 3쿼터 종료 34초 전 57-39, 18점차로 달아나 승기를 잡았다.
마지막 쿼터에서도 반전은 일어나지 않았다. 삼성이 속공으로 가파르게 추격에 나서려 했지만 고비 때마다 정선규-강은식의 3점포가 찬물을 끼얹어 완승을 매조지었다.
[승리를 이끈 추승균. 사진 = 잠실실내체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강지훈 기자 jho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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