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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경민 기자]세계적인 중국 배우 탕웨이(32)가 SBS 드라마 ‘시크릿 가든’에서 길라임 역으로 열연한 하지원(33)을 극찬했다.
‘만추’ 홍보차 마이데일리와 인터뷰를 가진 탕웨이는 ‘길라임 역할을 해보고 싶은 생각은 없나?’는질문에 “'시크릿 가든'은 정말 재미있게 본 작품이고, 하지원이 너무 연기를 잘 해서 그런 생각이 들지가 않았다”고 겸손하게 대답했다.
탕웨이는 “그런데 드라마를 보면서 길라임을 하려면 ‘한국말을 배워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한국어를 조금씩 습득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탕웨이는 지난 8일 인천공항입국당시 취재진을 향해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에 이어 10일 열린 ‘만추’ 기자회견 당시 ‘시크릿가든’의 ‘문자왔숑’을 패러디한 “현빈왔숑”을 말해 현빈을 폭소케 했다.
이날 인터뷰에서도 탕웨이는 “안녕하세요”, “고맙습니다” 등의 한국으로 취재진에게 인사를 건내기도 했다.
탕웨이는 ‘시크릿 가든’ 이후 현빈의 인기에 대해서도 언급을 했다. 사실 ‘만추’는 촬영 후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선을 보였지만 배급사를 잡지 못해 창고 영화로 전락할 위기에 처했다.
이에 대해 탕웨이는 “제작자가 얘기를 해 줬는데, 영화도 사람마다 팔자가 있는 것 같다”며 “한 사람의 운명처럼 ‘만추’는 지금 좋은 운명이라 좋은 반응을 얻는 것 같다. 어린아이가 성장을 해서 잘 컸으면 좋겠다”고 자신이 출연한 ‘만추’를 ‘어린아이’에 비교했다.
연기력에 대해서는 정평을 받는 비결에 대해 탕웨이는 “내 몸과 영혼을 배우라는 직업에 던졌다.그 외에 것은 생각할 수가 없다”고 남다른 마음 가짐을 전했다.
“내 연기에 대한 소감을 솔직히 얘기해 달라”고 취재진에게 되물은 탕웨이는 “연기할 때는 나 자신을 감독과 상대 배우에게 던지는 편이다. 그 사람들이 만들어 놓은 판에서 나는 열심히 놀 뿐이다”고 답했다.
‘조선명탐정’의 주연 한지민이 “섹시함을 표현하기 위해 탕웨이를 참고했다”고 할 만큼 ‘색.계’에서 파격 섹시미를 선보인 탕웨이는 정작 자신은 ‘평범한 여자’라고 표현했다.
배우와 탕웨이 개인의 삶을 구분짓고 산다는 그는 “탕웨이라는 삶을 살 때는 시장에 가서 야채를사고 버스를 타고 다닌다”며 “하지만 일을 접하면 캐릭터에 따라서 몰입하게 된다”고 전했다.
이어 탕웨이는 “배우와 개인의 생활과 분리 해서 살고 있다. 인간 탕웨이로 사랑하고 즐기고 원하는 것을 놓치고 싶지 않아. 그런 것에 집착하고 스스로를 즐기고 살고 있다”고 덧붙였다.
172cm의 늘씬한 키에 청순함과 섹시함이 어우러진 마스크에 완벽한 연기력을 갖춘 탕웨이는 데뷔는 늦었지만 ‘색.계’ 단 한편의 작품을 통해 세계적인 스타로 부상했다.
그의 연기력은 2번째 작품인 ‘만추’에서도 어김 없이 빛이 났다. ‘만추’에서 남편을 살해한 죄인으로 살고 있는 무표정한 여성이다.
하지만 7년 만에 얻은 72시간의 휴가에서 만난 훈(현빈 분)에게 사랑의 감정을 느끼게 되고, 표정은 변하지 않지만 시시각각 바뀌는 한 여성의 속내를 몸짓과 짧은 대사만으로 훌륭하게 표현했다.
한편 영화 '만추'는 교도소에서 7년 만에 휴가를 얻어 출소한 애나(탕웨이 분)와 누군가에게 쫓기고 있는 남자 훈(현빈 분)의 짧지만 강렬한 사랑을 담은 영화로 오는 17일 개봉된다.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김경민 기자 fend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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