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마이데일리 = 베이징 이용욱특파원] 중국 광시의 한 농민공 출신 청년이 평상인과 다른 발모양으로 인해 큰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
중국 광시 좡족자치구의 농롱원(37)씨는 현재 지역병원에 입원, 성형수술을 앞두고 있다.
이 지역 방송에 따르면, 농민공 농롱원씨는 태어나면서부터 왼발 윗부위가 크게 자라기 시작, 현재 오른발의 두 배 크기에 달한다.
마취를 받은 것마냥 감각이 발가락 부은 부위에 흐르지 않아 발걸음을 내딛는 것 조차 매우 불편하다.
병원을 찾기 전까지 광저우에서 비정규직 환경미화원으로 생계를 이어온 농씨. 그는 방송 인터뷰에서 (평상인과 다르다는 이유로)“가정을 꾸리지 못하고 자식을 얻지 못해 차라리 죽고 싶은 심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질병으로 인해 오랫동안 받아온 멸시와 커다란 공포감으로 인터뷰 도중 눈물을 쏟기도 했다.
지역 병원 의사는 “어렵지 않게 치유될 수 있다”고 농씨에 용기를 줬다. 아울러 “지금은 어떤 신도 신을 수 없지만 곧 낫게 되며 신을 신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위안했다.
농씨는 발에 맞는 신발이 없어 그간 한겨울에도 신을 신지 못한채 작업하는 고통을 감내해왔으며, 상처받은 기억과 아픔을 치유받고자 하는 바람이 간절하다.
[사진 = 병원에서의 농롱원씨. 두스TV캡쳐]
함태수 기자 hts@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