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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상욱 객원기자]강력한 왼발 슛을 자랑하는 전 브라질 대표팀 수비수 호베르투 카를로스(37)가 브라질 리그를 떠나 러시아 무대로 자리를 옮긴다. 러시아 1부리그 소속의 안쉬 마카취카라가 바로 카를로스의 차기 행선지로 이로서 카를로스는 브라질로 복귀한 지 꼭 1년만에 다시금 유럽 무대로 돌아가게 됐다.
카를로스가 브라질을 떠나기로 결심한 것은 바로 가족들의 안전 때문이다. 잘 알려진 대로 카를로스의 소속팀인 코린티안스는 최근 코파리베르타도레스에서 1회전에 조기 탈락하며 팬들로부터 엄청난 비난을 받아왔다. 훈련장 주변에 원색적인 구호가 쓰여진 플래카드를 들고 서 있는다든지 구단 버스나 훈련장 인근에 위치한 구단 사무실 등에 돌을 투척해 기물을 파손시키기도 했다. 이로 인해 팀 동료인 호나우두는 조기 은퇴까지 생각했다는 인터뷰를 하기도 했다.
카를로스 역시 호나우두와 비슷한 이유로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집으로 협박 전화가 걸려오는 경우도 다반사였고 심지어 차를 타고 외출할 경우네는 오토바이를 타고 뒤따라오며 위협적인 행동을 하는 사람들까지 있었던 것으로 카를로스는 밝혔다. 이 때문에 코린티안스와의 계약을 상호 합의 하에 해지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안쉬와의 계약은 카를로스가 코린티안스와 계약을 해지한 뒤 몇시간 후 전격적으로 이루어진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2년 계약에 옵션에 따라 1년 더 계약을 연장할 수 있는 조건이 들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연봉 규모 역시 7백만 유로(약 107억원)로 초특급 대우인 셈이다.
카를로스는 비록 적지 않은 나이지만 지난해 코린티안스 유니폼을 입고 총 64경기에 나서 5골을 넣은 것은 물론 전성기 못지 않은 기량을 유지하며 2010년 12월 ‘브라질 올해 최고의 왼쪽 풀백’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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