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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경민 기자]서울 성동구 왕십리의 한 커피숍을 찾은 직장인 김 모씨(32)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이 커피숍의 벽에는 “2월 14일을 기해 일부 품목의 가격을 인상했습니다”라는 공고가 붙어 있던 것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커피전문점인 탐앤탐스는 '밸런타인데이'인 이날을 기해 일부 커피 품목의 가격을 인상했다. 아메리카노의 경우 기존 3300원에서 3600원으로 약 10%가량 올렸다.
이 업체는 인상에 대해 "최근 최대 커피 생산국인 브라질의 작황이 좋지 않아 원두값이 올랐고 칠레 지진 및 전세계 기후 변화로 인한 세계 경제 불황 및 국내 환율 인상, 임대료, 인건비의 상승 등으로 일부 가격을 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저가 위주로 시장을 공략해 온 이랜드 계열의 커피전문점 '더카페'도 가격을 올렸다. 지난해 12월부터 전국 160개 매장에서 아메리카노와 라떼 가격을 300~500원 가량 커피 가격을 올렸다. 회사 측은 지난해 9월 자체적으로 원두로스팅 공장을 열면서 원가가 인상요인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들 업체가 가격 인상을 하면서 앞으로도 커피전문점들의 커피값이 줄줄이 오를 공산이 크다.
원두값 인상 등의 요인과 함께 국내에서도 구제역 파동으로 우유회사들이 커피점용 우유 공급을 중단해 원가 압박이 커지고 있는 상황 때문이다. 실제로 한 커피 업체는 우유가 많이 들어가는 ‘라떼’ 상품을 10%이상 인상하기도 했다.
[사진 = 탐앤탐스 홈페이지 캡쳐]
김경민 기자 fend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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