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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한상숙 기자] 발목 부상으로 시즌 아웃 위기에 처한 차두리(31·셀틱FC)가 논란이 된 대표팀 혹사에 대해 입을 열었다.
차두리는 15일(한국시각) 자신의 블로그에 "2009년 여름 난 독일 2부리그 하위팀의 소속 선수였다. 2011년 겨울 나는 유럽 명문팀의 소속 선수다. 짧은 시간안에 너무나 많은 것을 얻었다. 정신없이 뛰어왔다. 3년간 못 뽑힌 대표팀도 다시 뽑히고, 2006년에 못나간 월드컵도 다시 나가고. 아시안컵도 다시 나가고. 국가대표팀 주장으로 1경기를 치를 수 있는 영광도 얻고. 정말 많은 것을 얻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잠시 쉬어야 한다. 두려움도 있다 분명. 여기서 끝나는 게 아닐까. 내일 아침에 초음파 검사를 한번 더 하면 확실하게 결론이 난다. 수술을 하면 (회복에) 3개월이 걸린다고 한다"고 검사를 앞둔 심정을 전했다.
현재 발목 상태가 좋지 않아 보조기에 의지한 채 생활하고 있다고 전한 차두리는 "발목이 많이 아프다. 걸을때 조차도 통증이 있다. 그래서 보조기를 차고 다닌다. 이 기회에 사랑하는 가족과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선수들의 잇따른 부상이 아시안컵에서의 혹사 때문이 아니냐는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에 차두리는 "여기저기서 대표팀 혹사 얘기가 나온다. 나는 말하고 싶다. 대표팀 혹사는 없다. 선수 한명 한명 모두 대표팀을 위해서 뛸 수 있다는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 나는 지금도 언제든 대표팀이 부르면 달려갈 것이다. 그건 나 뿐만이 아니라 모든 선수가 마찬가지일 것이다"고 거듭 강조했다.
특유의 밝은 모습은 변함 없었다. 평소 지칠 줄 모르는 체력 탓에 '로봇'으로 불리는 차두리는 "두리는 잠깐 쉬었다가 더 빠르고 더 힘이 세지고 더 기술이 좋아져서 돌아올게요. 그때까지 뽕"이라며 인사를 전했다.
[사진 = 마이데일리DB(위 사진), 차두리 블로그]
한상숙 기자 sk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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