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종합
[마이데일리] 대학 입학을 앞둔 10대 청소년이 오토바이로 피자배달을 하다 시내버스에 치어 숨진 가운데, MBC 뉴스데스크가 아르바이트 학생들의 근무환경 개선이 필요하다고 1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피자배달원 김모군(19)은 13일 오후 6시 30분쯤 영등포구 문래사거리 교차로 내에서 박모씨가 몰던 시내버스와 충돌해 그 자리에서 사망했다. 불과 두 달 전에도 서울 금천구에서 피자 배달 아르바이트를 하던 24살 최 모 씨가 신호를 위반한 택시에 부딪쳐 숨진 바 있는데, 또 다시 불의의 사고가 발생한 것.
뉴스는 "모두 신호가 바뀌자마자 출발하다 신호 위반 차량에 사고를 당했다"며 "30분 배달제 등 피자 업체 간 속도 경쟁이 불붙으면서 아르바이트 생들은 아찔한 질주에 내몰리고 있다"고 전했다.
뉴스는 이어 "속도를 내야 하는데다 도로환경도 위험해 (배달운전은) 숙련된 운전자가 해야 하는 일이지만, 오토바이 면허를 막 딴 10대들이 길거리로 나서고 있어 인명 사고 가능성도 높다"며 "업체간 배달 경쟁을 자제할 것과, 아르바이트생들이 안전운전을 해도 불이익을 보지 않는 근무환경을 만들어 주는 게 시급하다"는 전문가의 말을 실었다.
한편 이번 사건 이후 온라인에서는 '30분 배달제 폐지 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트위터리안 '@mediamongu'은 "어제 저녁 버스기사의 신호위반으로 교통사고를 당해 목숨을 잃은 피자배달 학생의 명복을 빕니다. 대학입학을 2주 남기고 알바를 하다 참변을 당했네요"라며 "피자배달제 30분 폐지를 다시 한번 촉구합니다"라고 폐지 운동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또 다른 트위터리안 '@headongmeori'은 "19세 피자배달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13일 영등포 문래동에서 버스에 치여 사망하였다고 합니다. 피자 30분 배달정책으로 알바청소년들이 죽고있습니다. 전 오늘부로 30분배달피자는 먹지 않겠습니다. 트친(트위터 친구)님들도 함께해요"라고 운동에 동조할 것을 부탁했다.
[사진 = MBC 뉴스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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