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유병민 기자] 한화가 이범호의 보상 선수로 안영명의 복귀를 택했다. KIA가 정한 보호선수 외 마땅히 지목할 선수가 없었을 수도 있지만 지난 시즌 팀 방어율 꼴지를 기록한 한화로서는 마운드 강화를 위해 검증된 안영명이 최선의 선택이었다는 평가도 있다.
한대화 감독은 올해 초 투수들의 경쟁체제를 선언했다 사실상 1·2 선발로 확정된 류현진과 데폴라 외에는 어느 누구도 안심할 수 없다. 마무리 임무를 부여받은 오넬리 페레즈 역시 언제 선발로 바뀔지 모르는게 한화의 상황이다.
한 감독이 경쟁체제를 선언한 바탕에는 가용 가능한 투수 자원들의 증가가 한 몫 했다..
올시즌 한화는 8개 구단 가운데 군제대 선수들이 가장 많다. 이중 2007년 입단했던 언더핸드 정민혁과 우완 최진호가 나란히 군에서 제대해 마운드에 힘을 싣는다. 한 감독은 이들은 '고만고만한 투수들'이라고 지칭했지만 "쓸만한 투수들이 가세해 조금은 여유가 생겼다"고 말하며 내심 기대를 걸고 있다.
여기에 역대 신인 중 두 번째로 높은 계약금 7억원에 입단한 '슈퍼 루키' 유창식의 가세도 경쟁체제에 불을 지폈다. 팀 에이스 류현진도 "유창식이 10승만 거둬주면 해볼 만 하다"라는 의견을 보일 정도로 거는 기대가 크다. 또 작년 하반기 4승을 올린 안승민도 기량을 발전시키고 있다.
마지막으로 안영명의 복귀는 한 감독에게 박정진과 함께 중간계투의 필승조를 꾸릴 수 있는 카드가 됐다. 물론 컨디션 여부에 따라 선발 출전도 가능하다.
반면 한 감독은 여전히 제실력 발휘를 못하는 양훈 유원상 김혁민에게 일침을 놨다. 한 감독은 "양훈 유원상 김혁민은 이제 안심 못한다. 걔들이 작년처럼 한다면 1군에 살아남기 쉽지 않을 것이다.스스로 하기 나름"이라고 밝혔다.
이들 3명은 지난 시즌 많은 기회를 부여받았으나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하고 있다. 탈꼴지를 노리는 한화에게는 이들의 성장을 기다릴 여유가 더는 없다는 점에서 한 감독의 경고 메시지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예상치 못한 안영명의 복귀로 마운드의 힘이 실린 한화가 올시즌 팀방어율 꼴지의 멍애를 벗어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대화 감독-안영명.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유병민 기자 yoob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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