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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함태수 기자] "'얼굴은 참 익은데 어떻게 저렇게 연기를 잘하지…'하고 자세히 보면 가수 더라고요."
'원조 연기돌'로 평가받는 임창정(38)이 요즘 추세인 아이돌의 연기에 혀를 내둘렀다.
임창정은 최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예전에 비해 요즘 아이들은 재능이 많은 것 같다. 예전에는 끼를 발산하는 데 좀 쑥스러워했지만 지금 아이들은 덜 창피해 하고 오히려 자신의 모든 재능을 자신있게 발산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요즘은 소속사에서 많이 배워서 데뷔한다. 또 정보도 빠르고 아이돌의 능력도 뛰어나기 때문에 '연기돌'의 추세가 당연하다고 본다"며 "정말 다 잘한다. 누구 한 명이라고 지목할 수 없을 정도로 연기면 연기, 노래면 노래, 다 잘한다"고 덧붙였다.
임창정은 1990년 영화 '남부군'으로 데뷔해 '비트' '색즉시공' '불량남녀' 등 수많은 작품을 남겼다. 또 동시에 정규 11집을 내며 가수로서의 입지도 다졌다. 이후 두 분야의 고른 활약을 바탕으로 그에게는 '만능 엔터테이너' '원조 연기돌' 등의 수식어가 따라다녔다.
임창정은 "이러한 수식어들이 과분하지만 좋은 것도 사실이다. '가수도 하면서 연기도 곧 잘 하더라' 식의 후담들이 감사할 뿐"이라며 "후배들도 한 분야를 은퇴하지 않고 욕심을 갖고 쭉 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또 1997년 'KBS 가요 대상', 2008년 '백상 예술대상'을 받은 것에 대해 "두 분야에서 모두 대상을 받은 사람은 아마 내가 처음일 것"이라며 "후배들이 '임창정이 처음으로 연기돌 활동을 했다' 정도만 알아줬으면 좋겠다"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한편 임창정은 개봉을 앞두고 있는 영화 '사랑이 무서워'에서 모든게 평균 이하인 홈쇼핑 시식모델 '상열' 역을 맡았다. '사랑이 무서워'는 상열이 평소 흠모하던 잘나가는 동료 패션모델 소연(김규리 분)과 하룻밤을 보낸 뒤 생긴 일들을 다뤘다.
정우철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임창정, 김규리가 주연을, 김수미, 안석환, 강성진, 안영미, 정경미 등이 조연으로 출연했다. 개봉은 오는 3월 예정.
[임창정.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함태수 기자 ht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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