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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용우 기자] 올 시즌 KEPCO45 강만수 감독을 웃고 울리는 것은 외국인 선수 밀로스의 범실이다.
밀로스가 공격과 서브에서 제 역할을 해주면 경기를 손쉽게 승리하지만 범실이 이어지면 어려운 승부를 펼치기 때문이다.
KEPCO45는 17일 수원에서 벌어진 LIG손해보험과의 경기서 풀 세트 접전 끝에 승리를 거뒀다. 특히 밀로스는 서브 에이스 2개를 포함 28점을 올리며 박준범(22점)과 함께 공격을 이끌었다.
밀로스는 이날 2세트까지 16점을 올렸다. 문제가 됐던 범실은 2개에 불과했다. 하지만 3세트부터 범실이 많아지면서 불안감을 내비쳤다. 그러나 마지막 5세트서 결정적인 서브 에이스를 기록하며 에이스로서 역할을 해냈다.
강만수 감독은 경기 후 "밀로스에게 서브 범실을 줄이라고 주문했다. 본인을 안정시킨 것이 승리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밀로스는 이날 경기서 21차례 서브를 시도해 범실 4개를 기록했다.
19일 홈경기서 삼성화재와 중요한 일전을 앞두고 있는 KEPCO45로서 밀로스의 활약이 필수적이다.
밀로스도 경기 후 "중요할 때 집중하다보니 범실이 줄어든 것 같다. 3세트부터는 팀 분위기가 다운되면서 긴장을 했다"고 말했다.
밀로스는 올 시즌 한국 무대에 뛰면서 마음고생을 많이 했다. 슬로베니아 리그에서 공격성공률 50% 이상을 기록하며 정상급 공격수로 평가받았지만 한국 무대서는 결정적인 순간에 범실을 범해 경기를 그르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밀로스가 플레이하는데 가장 어려운 것은 세터와의 호흡이다. 그는 "슬로베니아서는 국가대표에서 함께 뛰었던 세터와 같은 팀이라서 맞추는데 어렵지 않았다. 한국에서는 세터의 구질이 다르기 때문에 맞추는데 힘든 것이 사실이다"고 말했다.
토스를 제외하고 다른 면에서는 변화가 없다고 강조한 밀로스는 "이날 경기서는 (김)상기와 맞았지만 당일 컨디션에 따라 (플레이가) 달라지는 것 같다. 일단 토스를 맞추는게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밀로스의 목표는 팀이 포스트시즌에 올라가는 것이다. 그는 개인적인 목표가 있는지에 대해 "포스트시즌에 올라가면 개인적으로 목표가 생길 것이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KEPCO45 밀로스. 사진제공 = 스포츠포커스]
김용우 기자 hilju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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