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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동현 객원기자] 동부 강동희 감독의 선택은 무엇일까.
원주 동부는 19일 안양 한국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서 뼈아픈 패배를 당했다. 이날 전까지 6연승을 달리던 동부는 공동 8위에 머물던 인삼공사에게 62-72로 패했다. 4강 직행 티켓이 주어지는 2위를 향해 달려가던 동부로서는 2위 도전에 빨간불이 커졌다. 또한 이날 패배로 3위 자리마저 전주 KCC에 내주고 4위로 내려갔다.
▲ 강동희 감독 "2경기까지는 해볼만한데 3경기는…"
이날 경기는 오후 5시에 열렸다. 경기 시작 전까지 강동희 감독의 시선은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 쏠려 있었다. 2위 싸움을 펼치는 인천 전자랜드의 경기가 오후 3시부터 있었기 때문.
이날 전까지 동부는 2위 전자랜드와 2.5경기 차이였다. 이날 전자랜드가 울산 모비스에게 패하고 자신들이 인삼공사를 꺾는다면 1.5경기까지 좁히며 2위가 사정권 안에 들어올 수 있었다. 더군다나 이날 전까지 동부는 파죽의 6연승을 달리고 있었다.
관계자로부터 4쿼터 종료 5분여를 남기고 모비스가 맹추격을 한다는 소식에 표정이 밝아지기도 했지만 결국 전자랜드가 승리했다는 말에 다시 덤덤해졌다.
2위 싸움과 관련해 강 감독은 "2경기 차이까지는 해볼만한데 3경기는 좀…"이라며 말끝을 흐렸다. 3경기가 넘어간다면 사실상 뒤집기가 힘들다는 의미였다. 이어 "4라운드에서 4~5승만 했어도 정규시즌 우승도 노려볼만했는데 2승 밖에 못한 것이 아쉽다"고 밝히기도 했다. 동부는 4라운드에서 김주성의 부상에 이은 결장으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강 감독은 "지금 상황이 애매하다. 2위를 한다면 좋겠지만 모든 전력을 쏟아붓다가 3위 아래로 내려가면 플레이오프에서도 문제가 생기게 된다"고 앞으로의 시즌 운용에 대한 고민을 드러냈다.
▲ 2위와 3.5경기차, 강동희 감독의 선택은?
강동희 감독에게 19일은 생각도 하기 싫은 하루가 됐다. 내심 1.5경기차까지 좁혀지기를 바랐지만 2위와의 격차는 3.5경기로 벌어졌으며 3위 자리마저 내줬다.
경기 전 강 감독은 "우승을 하려면 하위팀은 철저히 이겨야 한다"며 "모비스에 2경기, 인삼공사에 1경기를 내준 것이 크다"고 말했다. 결국 동부는 공동 8위 인삼공사에게 패하며 추락했고 전자랜드는 공동 8위 모비스를 잡으며 2위 자리를 공고히함과 동시에 선두 부산 KT와의 격차를 1.5경기로 줄였다.
어쨌든 이날 패배로 강 감독이 생각한 4강 도전 마지노선인 3경기를 넘어섰다. 이제 동부가 남겨놓은 경기는 단 11경기다. '4강 직행을 위해 끝까지 전력질주를 하느냐' 아니면 '정규시즌을 무리하지 않고 치른 뒤 플레이오프에서 권토중래를 노리느냐'는 강동희 감독의 손에 달렸다.
인삼공사전 패배는 여러모로 1패 이상의 고민을 강동희 감독에게 안겨줬다.
[사진 = 동부 강동희 감독(왼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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