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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두선 인턴기자] 서울동물원 최고 인기 스타였던 로랜드 고릴라 고리롱이 지난 17일 49세 노환으로 생을 마감했다.
서울동물원측은 고리롱은 지난달부터 건강이 급격히 악화되더니 지난 10일께 부터는 누워만 있었다. 전담사육사와 수의사들이 노력했지만 노환으로 결국 숨을 거뒀다고 밝혔다. 보통 고릴라 평균수명이 30~40년인 것에 비하면 49년을 살은 고리롱은 장수했다고 볼 수 있다.
고릴라 고리롱의 삶은 서울동물원의 역사와 맥을 같이 한다. 지난 1968년 1월 당시 4~5세 나이로 아프리카에서 처음 동물원으로 들어왔던 고리롱은 열악한 시설환경 탓으로 양쪽 발가락을 절단할 수 밖에 없었다. 또한 2004년 결혼한 아내 고리나와도 순탄치 않은 결혼생활을 이어왔다.
로랜드 고릴라는 국제적으로도 멸종위기 종으로 보호받고 있어 외국으로부터 수입자체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므로 2세 출산의 기대는 더욱 절실하다. 또한 국내에서 유일하게 로랜드 고릴라를 보유한 곳이 서울동물원이기 때문에 그 가치가 더욱 크다.
이에따라 서울동물원은 지난해 2월부터 강남 차병원의 비뇨기과 박정원 교수팀과 함께 로랜드 고릴라 2세 갖기를 위한 '실버 리본 프로젝트'를 실시해왔다. 이어 혼자 남은 고리롱의 부인 고리나에게 인공수정을 시도할 계획이다.
한편 서울동물원은 한달 동안을 고리롱 애도기간으로 정했다.
[로랜드 고릴라. 사진 = 서울동물원 홈페이지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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