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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함태수 기자] KBS 2TV 'VJ 특공대'가 또 조작설에 휩싸였다.
지난 19일 인터넷 포털사이트 네이트 게시판에는 "VJ 특공대가 여전히 연출방송을 하고 있습니다"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글이 게재됐다. 글쓴이는 글을 통해 'VJ 특공대' 제작진이 카레이서를 불법 폭주족으로 둔갑시켰다고 주장했다.
18일 방송된 'VJ 특공대'에서는 '드리프트'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카레이서들을 소개했다. 드리프트란 사이드 브레이크와 가속 페달을 정교하게 조작하여 차량을 미끄러지게 하는 기술이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제작진은 카레이서들이 마치 스피드에 중독된 것처럼 묘사, 일부 네티즌들로부터 비난을 받고 있다. 프로그램 제목 역시 '스피드 중독'이었다.
국내 모터스포츠 팬이라는 이 네티즌은 글에서 "영상(방송)에 나온 분들은 국내 각종 카레이싱 대회에 출전하여 수상한 경력이 있는 S 레이싱 팀으로, 이 날 영상에 나온 멤버분들은 팀 내에서 '드리프트'라는 퍼포먼스 종목을 담당하고 있는 분들"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오로지 이 날의 촬영만을 위해 밤을 새워 국제 F-1서킷이 있는 전라남도 영암군까지 찾을 정도로 이분들은 '중독'이 아닌 '열정' 이 대단한 분들이며, 타인의 안전을 고려하지 않고 무차별 폭주를 일삼는 분들과는 다른 분들"이라고 강조했다.
또 그는 "그런데 정작 방송에서는 '중독'이라는 한 정신질환에 빗대어 이 분들을 '스피드 중독자'라고 보도했다"면서 "방송에서는 이분들의 퍼포먼스가 스노우보드를 타듯 노면위를 미끄러지는 '드리프트'라는 일말의 언급을 하지 않았다. 그래서 드리프트 문화에 대해 미처 모르는 시청자들로 하여금 마치 고속에서 중심을 잃고 차가 미끄러지는 것처럼 묘사했다"고 성토했다.
방송 조작설에 대해서는 "팀원들이 한국 모터 스포츠 문화가 활성화 되기를 간절히 바라면서, 불법 폭주족들이 다른 운전자들에게 위협을 주는 것이 안타까워서 '이런 서킷이 생겨야 폭주족 같은 사람들이 없어집니다'라고 열변을 토했는데, 그런 얘기들은 모두 편집하고 교묘하게 불법폭주족과 연관시키고 매도했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그는 "VJ특공대 스태프분들도 처음에 드리프트란 것을 몰랐을 수 있다. 그냥 폭주족인 줄 알고 섭외를 했을 수도 있다"라며 "그런데 직접 팀원들을 만나봤을 때 이분들은 여느 폭주족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봤을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온갖 편집수단을 동원해서 '정신질환자'로 몰아가는 연출에 정말 기가 찬다"며 혀를 찼다.
한편 S레이싱팀 대표는 방송 후 팀 홈페이지를 통해 "'VJ특공대'가 촬영 섭외 때 공도에서 불법 폭주를 부탁했다"고 폭로하기도 했다.
[사진 = 네티즌 '이XX'이 네이트에 올린 사진 캡쳐]
함태수 기자 ht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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