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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소라 인턴기자] 개구리소년 실종 실화극 '아이들…'에서 아이를 잃은 부모가 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된다는 설정이 논란이 되고 있다.
관객들은 이 대목은 영화적 재미를 위한 픽션이자 실제 고통을 받고 있는 부모들을 배려하지 않은 설정이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부모가 범인으로 지목된 설정은 허구가 아닌 100% 실화로 밝혀졌다.
실제로 1991년 아이들이 실종된 후 5년의 세월이 흘렀을 때, 카이스트의 김가원 교수는 그 당시 찾아낸 자료들과 자신의 논리로 사라진 아이 가운데 김종식(극중 김종호)군의 아버지인 김철규씨가 아이들을 해쳤으며, 그 시신이 집 어딘가에 숨겨져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아이를 잃은 슬픔보다 더욱 충격적이고 비극적인 상황에 맞닥뜨린 김종식군의 부모는 눈물을 삼키며 김가원 교수의 주장에 따라 수색 작업에 동의했다. 결국 동네 주민들과 취재진이 구름떼처럼 몰려든 가운데 화장실과 벽 사이, 구들장 등 집안 구석구석을 부수고 수색 작업이 진행됐지만, 김가원 교수가 주장한 시신은 끝내 발견되지 않았다고.
"영화를 통해 부모님들의 슬픔을 조금이나마 위로하고자 했다"고 밝힌 이규만 감독은 이 영화에서 당시 사건을 생생하게 담아냈고 특히 부모님들이 겪어야만 했던 비극에 큰 비중을 두고 리얼하게 그렸다.
실제로 영화를 관람한 개구리소년들의 부모들은 "영화가 사실과 대부분 일치한다"면서 "영화로 우리 아이들을 다시 기억하게 해주어 고맙고, 한편으로는 영화로 아이들을 다시 보니 옛날 생각이 나서 눈물이 많이 났다"고 밝혔다.
한편'개구리소년' 실종 실화극 '아이들…'은 개봉 첫 주 77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를 장악했다.
[부모집 수색하는 영화장면. 사진 =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김소라 인턴기자 sor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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