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마이데일리 = 유병민 기자] 리비아 반정부 시위대와 카타피 친위대의 대혈전이 임박해 전세계가 긴장하고 있다.
25일(이하 한국시각) CNN을 비롯해 전세계 외신들은 일제히 리비아 동부에서 기세를 올린 시위대가 제 3의 도시 미스라타까지 장악하고 25일 대규모 시위를 조직해 트리폴리로 진격할 태세라고 전했다.
이에 카다피의 용병을 포함한 친위대도 속속 트리폴리에 집결하면서 트리폴리엔 대혈전의 전운이 감돌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외신들은 거리에는 다양한 군복을 입은 민병대와 등 중무장한 비정규군 수천 명이 배치됐고, 카다피의 용병 부대 2천 5백 명이 리비아에 긴급 이송됐다는 내용도 덧붙였다.
현재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에는 무장 병력이 거리에서 주민들의 출입을 통제하면서 거리엔 적막감과 긴장감이 흐르고 있고, 이틀 전에는 처음으로 시내에도 탱크가 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에 따르면 수도 트리폴리에서 불과 50킬로미터 떨어진 자위야 지역에서는 반정부 세력과 카다피 친위 병력 사이에 치열한 교전이 벌어져 100명 이상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또, 리비아 군은 시위대가 장악한 이슬람 사원(모스크)의 첨탑에 대공 미사일까지 동원해 폭격했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프랑스의 지메레 인권 대사는 지금까지 희생자 수가 최대 2천 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리비아 정부는 불법 입국한 취재 기자의 안전을 책임질 수 없다며 체포 가능성까지 경고했다고 미 국무부는 밝혔다.
한편, 독재자 카다피는 24일 다시 한 번 TV 연설을 통해 시위의 배후에 알 카에다가 있다며 책임을 돌렸다.
[TV 연설 중이 카다피. 사진 = CNN 뉴스화면 캡쳐]
유병민 기자 yoob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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