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인천 고동현 객원기자] 전자랜드가 구단 역대 최다승 타이를 이루며 선두 추격에 고삐를 당겼다.
인천 전자랜드는 26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0-11시즌 현대 모비스 프로농구 대구 오리온스와의 경기에서 19점 9리바운드를 기록한 서장훈의 활약에 힘입어 78-69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2위 전자랜드는 1위 부산 KT와의 승차를 1.5경기로 줄였다. 또한 시즌 32승(14패)째를 기록하며 2003-2004시즌 기록했던 구단 최다승과 타이를 이뤘다. 남은 8경기에서 1승만 추가할 경우 구단 최다승 역사를 새로 쓰게 된다. 반면 오리온스는 연패 늪에서 빠져 나오지 못하며 5연패를 기록했다.
전자랜드는 올시즌 유독 오리온스를 상대로 고전했다. 상대전적은 4승 1패로 압도적 우세였지만 4승 중 2승은 경기 한 때 19점차까지 뒤지다가 우여곡절 끝에 거둔 승리였다.
이날은 달랐다. 지난 5차례 맞대결과 달리 이날은 기선제압마저 전자랜드 몫이었다. 전자랜드는 주전으로 나선 5명 모두가 득점을 올리며 순조롭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반면 오리온스는 아말 맥카스킬이 1쿼터 팀이 올린 12점을 모두 올리는 등 득점 편중 현상이 나타났다. 결국 전자랜드가 16-12로 1쿼터를 앞선 채 마쳤다.
2쿼터 들어서며 점수차는 더욱 벌어졌다. 이날 신기성을 대신해 주전 포인트가드로 나선 박성진은 2쿼터에만 7점 2어시스트를 몰아치며 전자랜드의 상승세를 주도했다. 허버트 힐까지 5점을 보탠 전자랜드는 36-23, 13점까지 점수차를 벌리며 2쿼터를 마무리했다.
3쿼터도 다르지 않았다. 이번에는 2쿼터까지 비교적 조용했던 전자랜드 주축 서장훈과 문태종이 힘을 냈다. 문태종은 2쿼터까지 4점에 그쳤지만 3쿼터에만 7점을 몰아넣었다. 선수들이 돌아가면서 경기를 이끈 전자랜드와 달리 오리온스는 3쿼터에도 외국인 선수인 로렌스 홀만이 6점으로 활약했다.
4쿼터들어 오리온스의 대반격이 시작됐다. 오리온스는 4쿼터 시작 이후 연속 로렌스 홀의 폭발적인 득점으로 경기 종료 3분여를 남기고 5점차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노련한 선수들로 구성된 전자랜드는 리드를 뺏기지 않고 승리를 일궈냈다.
이날 전자랜드는 4명이 10점 이상을 기록할 정도로 선수들이 고른 활약을 펼치며 여유있는 승리를 거뒀다. 서장훈은 경기내내 꾸준한 득점을 올리며 19점 9리바운드를 기록, 승리를 주도했다. 허버트 힐(21점 7리바운드)과 문태종(16점)도 제 몫을 해내며 팀 승리를 도왔다. 반면 오리온스는 두 외국인 로렌스 힐(21점)과 맥카스킬(13점)만이 분전했을 뿐 국내 선수들이 부진하며 연패 탈출에 실패했다.
[전자랜드 서장훈. 사진제공=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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