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용우 기자] 올 시즌 양승호호로 새롭게 옷을 갈아입은 롯데 자이언츠의 선발진의 윤곽이 드러내고 있다.
일본 가고시마에서 훈련 중인 롯데는 최근 연습경기를 통해 흐트러진 퍼즐을 맞추고 있다. 그중 투수 로테이션 확정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해 에이스 조정훈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지만 김수완과 이재곤 등 신예선수들의 분전으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던 롯데는 올 시즌에는 더욱 두터워진 투수력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해 마무리 투수의 부진으로 고민을 거듭했던 롯데는 일단 강영식과 김사율, 고원준을 잠재적인 후보감으로 올려놓고 있다. 강영식과 김사율은 지난 시즌 롯데의 불펜을 책임졌고 고원준은 지난 시즌 넥센에서 선발로 활약한 바 있다. 그러나 확실하게 결정되지 않고 집단 마무리 체제로 간다는 것에 대한 불안감도 있는 것이 사실이다.
반면 확실한 투수가 없는 마무리와는 달리 선발진은 자원이 넘쳐나 행복한 고민이다. 일단 지난 해 지바 롯데에서 활약했던 브라이언 코리가 1선발이 유력한 상황이다. 코리는 26일 KIA타이거즈와의 연습경기서 선발로 등판해 4이닝 무실점 6탈삼진으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지난 해 10승(8패)을 기록한 라이언 사도스키도 개막을 앞두고 몸을 끌어올리고 있고 14승으로 최고의 한 해를 보냈던 송승준도 사실상 선발 한자리를 굳힌 상태다. 나머지 자리는 김수완과 이재곤, 장원준이 경합을 벌이고 있다.
아직 5선발로 갈 것인지, 아니면 6선발 체제를 할 것인지 확정되지 않았다. 양승호 감독은 시범경기까지 후보군에게 선발 기회를 주겠다는 의사를 밝힌 상태다. 미리 결정하는 것보다 경쟁을 통해 옥석을 가리겠다는 계산이다. 5선발로 시즌을 시작하더라도 한 명을 불펜으로 돌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까지 타격의 팀으로 불렸던 롯데는 올 시즌 들어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유난히 투수 후보군이 많아 행복한 고민을 하고 있는 롯데가 어떤 선택을 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롯데 브라이언 코리. 사진제공 = 롯데 자이언츠]
김용우 기자 hilju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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