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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구미 김용우 기자] 1980년대 한국 남자배구 최고의 세터로 군림했던 대한항공 신영철 감독이 팀을 정규리그 우승으로 이끌며 명장으로 발돋음했다.
신영철 감독이 이끄는 대한항공은 6일 오후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벌어진 LIG손해보험과의 프로배구 5라운드 경기서 승리를 거두고 12연승과 함께 남은 경기에 상관없이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지었다.
대한항공의 이번 우승은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로 양분되던 프로배구 남자부에 새로운 돌풍을 일으켰다는 점에서 많은 의미를 지닌다. 대한항공이 '만년 3위'라는 오명을 씻어버린데는 신영철 감독의 영향이 컸다.
선수 시절 '컴퓨터 토스'라는 별명을 얻었던 신영철 감독은 한국전력(현 KEPCO45)에서 선수생활을 한 뒤 삼성화재 코치를 거쳐 LG화재(현 LIG손보)의 감독을 맡았지만 '2005-2006 V리그'서 얼차려 사건에 휘말리면서 배구계를 떠나게 된다.
야인으로 생활하던 신영철 감독은 기복이 심했던 주전 한선수를 키우기 위해 대한항공에서 세터 인스트럭터 자리를 제안하면서 지도자로 복귀했다.
이후 진준택(현 KOVO 경기 감독관) 감독에 이어 감독대행 자리를 맡게 된 신 감독은 정규리그 최다인 10연승을 기록하는 등 14승 2패를 기록, 팀을 플레이오프에 진출시키면서 감독으로 올라서게 됐다.
신영철 감독은 올 시즌 개막 이후 9연승으로 단독 선두에 올라선 이후 단 한 번도 선두를 내주지 않았다. 신영철 감독의 지휘 하에 대한항공은 '10년 만에 팀리빌딩이 완성됐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정규리그 우승에 대한 속내를 드러내지 않았던 신영철 감독은 LIG손보와의 경기 전 "이제 여유가 생긴다. 남은 경기를 다 내줘도 우리는 우승을 차지하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대한항공은 이제 첫 통합우승에 도전하게 된다.
[신영철 감독(오른쪽). 사진제공 = 스포츠포커스]
김용우 기자 hilju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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