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종합
[마이데일리] '상하이 스캔들'의 중국 여성 덩신밍(33)씨도 올해 1월경 중국 당국의 조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10일 동아일보는 "H 전 영사가 덩 씨의 남편 진모 씨와 주고 받은 이메일을 입수했다"며 그 내용을 공개했다.
공개된 이메일에 따르면 H 전 영사는 "오늘 등신명(덩신밍의 한국식 한자 음독) 씨로부터 충격적인 이야기를 들었다. 등신명 씨도 저와 마찬가지로 조사를 받는 등 많이 힘들어하는 것 같았다"고 밝혔다. 이 이메일은 1월 24일 작성된 것으로 H 전 영사는 1월경 덩 씨와의 불륜 관계 및 이중 비자 발급 의혹 등으로 법무부에 사표를 냈다. 동아일보는 당시 사건이 국내에 공개되기 전이고 중국인인 사실을 근거로 이메일에서 거론된 조사를 중국 당국의 조사를 의미한다고 추정했다.
또한 H 전 영사는 이메일에서 "그의 이야기로는 구속이 될 수도 있다고 한다. 우리는 둘 다 최근 벌어지고 있는 일들에 대해 대단히 예민한 상황"이라며 "아침부터 등신명 씨가 당장 상하이로 오라고 독촉했는데 직장(법무부)에서 상하이로 가지 말라는 당부가 있어 거절했다. 이 일로 하루 종일 등신명 씨와 언성을 높여 싸워야 했다"고 말했다.
H 전 영사는 또 "등 씨가 내린 결론은 제 사랑을 믿을 수 없고 그렇기 때문에 헤어지자는 것이었다"며 "등 씨 역시 자신이 속한 직장 사람들의 만류를 뿌리치고 직장을 그만뒀다. 직장 핑계를 대며 돌아가지 못하는 나를 믿을 수 없다고 생각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서 "저로서는 머리가 멍한 상태"라며 "저는 등신명 씨와의 사랑을 위해, 그녀와의 신의를 위해 직장도, 가족도, 사회적 체면과 세간의 평가, 부모님의 기대까지 다 버렸다"고 말했다.
H 전 영사는 서울대를 졸업한 뒤 행정고시에 합격해 법무부 검찰사무직으로 공직에 입문한 유망한 엘리트 관료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 SBS 방송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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