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종합
[마이데일리 = 김용우 기자] 막판 11승 2패를 기록하며 준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은 삼성화재 블루팡스 신치용 감독은 7일 대전 KEPCO45와의 경기를 앞두고 만난 자리서 "내년이 더 걱정이다"고 말했다.
4연패에 도전하는 삼성화재는 시즌 초반 석진욱(레프트)의 부상으로 인해 수비 리시브가 무너지면서 최하위로 떨어졌다. 공격에서는 가빈 슈미트(라이트)의 부담을 덜어줘야 하는 박철우(라이트)가 부진했다. 공수에서 문제점을 드러낸 삼성화재가 준플레이오프에 올라갈 것으로 예상한 이는 별로 없었다.
하지만 4강 진출 경쟁자였던 우리캐피탈과 KEPCO45가 막판 부진한 모습을 보였고, 삼성화재는 3라운드 이후 공격과 함께 수비 리시브가 살아나며 극적으로 티켓을 거머쥐었다. 10일 구미에서 벌어지는 LIG손보와 현대캐피탈과의 경기서 현대캐피탈이 승리하면 삼성화재는 3위를 확정짓게 된다.
신치용 감독의 시나리오대로 판도는 흘러갔지만 걱정은 내년이다. 선수 수급을 제대로 할 수 없기 때문이다. 내년 시즌 개막은 10월 22일이지만 신인드래프트는 2012년 2월에 열린다. 대학 졸업과 함께 선수들을 받기 때문에 시즌 중반에 들어가서야 지명 선수들이 합류하게 된다.
2012년 신인드래프트에 나오는 선수 중에는 프로에 들어와서도 즉시 전력감이라고 평가받는 선수들이 몇 있다. 최홍석(레프트·경기대), 서재덕(라이트·성균관대), 부용찬(리베로·한양대), 전진용(센터·성균관대) 등은 현재 프로 관계자들 사이에서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삼성화재가 올 시즌 상위 라운드로 올라가게 되면 좋은 기량을 가진 선수를 뽑을 수 없게 된다. 신치용 감독은 "내년에 홍정표(현 상무신협)가 합류해서 그나마 다행이다. 하지만 5명 선수가 빠질 가능성이 높다. 그럼 우리에게 불리할 수 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무릎 부상 이후 재활 중인 신선호와 박재한(이상 센터)이 복귀가 불투명하고 손재홍(레프트)은 은퇴 직전에 선수로 복귀해서 수비 요원으로 나서고 있다. 국가대표 리베로 여오현은 내년 34살이 된다. 김정훈(레프트)이 후반기 들어 잘해주고 있지만 언제까지 노장 선수들을 믿고 갈 수 없는 것이 사실이다.
신치용 감독은 "선수를 못 뽑는다면 훈련으로 보여줘야 하는 것이 아니냐"라고 답했다. 너무 잘해도 고민이고, 못해도 걱정인 것이 현재 삼성화재의 상황이다.
[삼성화재 선수들. 사진제공 = 스포츠포커스]
김용우 기자 hiljus@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