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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선애 기자]가수 윤도현이 김제동의 집을 제 집 드나들 듯 하는 이유를 밝혔다.
28일 오후 방송된 SBS ‘밤이면 밤마다’에서 MC 김제동은 게스트로 출연한 윤도현에게 “왜 연습 끝나면 집에 안가고 저희 집에 들어오느냐”면서 “저희 집에 윤도현씨 잠바만 2벌, 바지도 한 3벌 된다”고 토로했다.
이에 출연진들은 윤도현에게 “두집 살림 하는 거냐”고 추궁했고, 윤도현은 “늦게 끝나고 집에 가면 가족이 다 자고 있다. 깨울 수도 없고 되게 심심하다”면서 “공연의 흥분이 가라앉지 않은 상태에서 집에 가는데 집에 딱 들어가선 가만히 소파에 앉아있으니 기분이 이상하다. 그런데 김제동씨 집에 가면 내 맘대로 할 수 있다”며 김제동의 집을 찾는 이유를 설명했다.
윤도현의 말에 발끈한 김제동은 “가족들은 새벽에 깨우면 안되고 전 깨워도 된다는 것이냐”고 따지며 “비밀번호를 바꾸는데도 어떻게 알고 들어오는지 모르겠다”고 전했다.
이에 윤도현은 “어느날 비밀번호를 눌렀는데 김제동씨가 저 몰래 바꿨더라. 너무 속상해서 다른 분한테 연락해서 번호를 알아내서 들어가 편하게 쉬었다”고 태연하게 말했다.
김제동은 다시 “집에선 담배를 안 피우는데, 왜 제 방, 제 화장실에서 담배를 피우고 담배꽁초를 처리 안 하냐. 냄새 때문에 아주 미쳐버리겠다”고 윤도현에게 성토했고, 윤도현은 “전 치운다고 치우는데 집이 지저분해 치워도 티가 안 난다”고 응수했다.
또 김제동은 “윤도현씨 집 앞에서 2시간 기다린 적 있다. 윤도현씨가 차에 타자마자 ‘빨리 너네 집으로 가자’고 해서 왜 그러느냐 했더니 ‘똥 마렵다’고 하더라. 저희 집에만 오면 볼일을 보고 화장실에서 1시간 이상 안 나오는 이유가 뭐냐”고 윤도현을 추궁했다.
그러자 윤도현은 “반신욕 한다”며 보통 남의 집에선 할 수 없는 일을 김제동의 집에선 서슴지 않고 한다고 밝혀 출연진을 경악케 했다.
이어 윤도현은 “집에 들어갈 땐 제 컨디션을 최상으로 하고 들어가고 싶다. 결혼생활 해보니까 너무 피곤에 쩌들어 들어가면 남편 노릇, 아빠 노릇도 못한다. 가서 아무것도 못하고 대화도 안되는 것보다 나름 터득한 게 에너지를 충전하고 좋은 모습으로 집에 가고 싶다. 제동이네 집에 가면 마음이 편하다”고 설명했다.
[김제동(왼쪽)-윤도현. 사진=SBS 방송캡처]
강선애 기자 sak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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