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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유병민 기자] 테니스 경기 도중 관중석의 우는 아기에게 공을 날린 선수가 맹비난을 받고 있다.
문제의 주인공은 다비드 페러(26.스페인)로 그는 지난 30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플로리다 키 비스케인에서 열린 소니에릭슨 오픈 준준결승 마디 피시(29.미국)와의 경기서 자신의 서브 전 관중석에서 들리는 아기의 울음소리에 집중력을 잃자 아이가 있는 방향으로 테니스 공을 날려버렸다.
다행히 공은 아이를 맞히지 않았지만, 미국 야후스포츠는 abc뉴스의 보도를 인용해 페러의 이같은 행동을 맹비난했다.
이 매체는 "당시 경기 상황을 감안하면 페러의 기분은 이해되지만, 그의 행동은 무모하고 미숙했다. 그 공을 아무도 맞지 않은 것이 다행이다. 페러 역시 벌금형을 당하지 않은 것을 다행으로 알아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페러의 행동도 잘못됐지만 아기의 아버지 역시 유모를 구하거나 다른 방법을 찾아야 했어야 했다"며 아기 아버지의 행동에도 잘못이 있다는 점을 밝혔다.
페러는 당시 상황에 대해 "아기가 울어서 흔들렸다는 건 아니다. 그것은 문제가 아니었다"며 자신이 아기를 향해 공을 날린 것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상대 피시 역시 "그는 그럴 의도로 행동하지 않았을 것이다. 페러는 좋은 사람이다"라며 옹호했다.
아이러니하게도 아기는 페러가 관중석을 향해 공을 날리자 바로 울음을 그쳤다.
한편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해당 사이트에는 8천여개가 넘는 댓글이 달리는 등 뜨꺼운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네티즌들은 "페러의 행동이 경솔했다"는 반응과 "아기를 데려오지 말았어야 했다"는 엇갈린 입장으로 설전을 벌이고 있다.
[사진 = abc 뉴스 캡쳐]
유병민 기자 yoob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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