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강팀 개막전 모두 승리…2010년 재현?

[마이데일리 = 잠실 유병민 기자] 2일 전국 4개 구장에서 동시에 막을 올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개막전에서 전년도 4강팀이 모두 승리를 거두며 지난해의 강세를 이어갔다.

먼저 지난해 우승팀 SK는 문학서 열린 넥센과의 경기서 선발 글로버의 호투와 7회 터진 김강민의 결승타에 힘입어 2-0 승리를 거뒀다. '서울 라이벌'로 관심을 모은 두산과 LG의 잠실 개막전은 김동주와 김현수가 각각 솔로 홈런포를 쏘아올린 두산이 4-0 완승을 거뒀다.

류현진-이대호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은 사직구장 롯데-한화 경기는 류현진이 이대호에게 홈런을 허용하는 등 5회를 채우지 못하고 내려가면서 롯데의 6-0 완승으로 끝났다.

가장 극적인 경기는 광주에서 열린 KIA-삼섬 경기였다. 홈팀 KIA가 2-1로 앞선 8회 채태인이 곽정철을 상대로 역전 만루홈런을 터뜨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이후 추가점을 올린 삼성은 6-2로 역전승했다. 더불어 채태인이 만루홈런 개막전 통산 6번째 만루홈런이다.

올시즌 전력 평준화로 치열한 승부가 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예상과 달리 올시즌 개막 첫 경기를 전년도 4강팀이 싹쓸이하며 지난해의 모습을 재현하는 듯 했다. 4강팀들의 강세가 지속될 지 하위팀들의 반격이 시작될 지 올시즌 프로야구는 더욱 흥미진진해 졌다.

한편 이날 전국 4개 구장에는 총 9만 5천 600명의 관중이 몰리며 3년 연속 개막전 매진행진을 이어갔다.

[홈런을 터뜨린 이대호. 사진 = 부산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유병민 기자 yoob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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