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하진 기자] 롯데 자이언츠의 '테이블세터' 김주찬이 이대호-홍성흔-강민호 등으로 구성된 롯데의 중심타선보다 더 강한 위력을 보였다.
김주찬은 1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홈 경기에서 1번 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장해 5타수 3안타 2타점을 기록하며 대활약했다. 비록 이날 경기는 연장 12회까지 가는 대접전 끝에 4-4로 무승부로 끝났지만 김주찬은 '테이블세터' 그 이상의 역할을 했다.
이날 선취점부터 김주찬이 뽑아낸 것이었다. 1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김주찬은 좌전 2루타로 출루해 조성환의 우익수 플라이, 상대 선발 투수 이현승의 폭투에 힘입어 홈을 밟았다.
이어 2회에는 1사 만루에서 타석에 나서 상대 선발 이현승을 상대로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적시타를 뽑아냈다. 5회말에도 중전 안타를 쳐 낸 뒤 출루했으며 연장 11회초에는 3루수 앞에 떨어지는 희생 번트로 1루 주자 황재균을 2루로 보내기도 했다.
앞서 김주찬은 이날 경기 전까지 7게임에서 27타수 6안타, 타율 .222를 기록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날은 누구보다도 맹타를 휘두르는 활약을 보여줬다.
지난해 김주찬은 생애 최다인 65개의 도루를 기록하며 LG 이대형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발까지 빠른데다 타격까지 합쳐진다면 롯데 타선에서 더욱 든든한 존재가 될 전망이다. 또한 김주찬이 중심 타선을 위한 상을 차려주는 가운데 롯데의 클린업트리오의 막강 화력이 터지면 8개구단 최고의 공격력을 자랑할 수 있을 것이다.
[김주찬. 사진 = 마이데일리DB]
김하진 기자 hajin0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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