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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경민 기자] 자신에게 키스를 해 주지 않았다는 이유로 이웃집에 총기를 난사한 90대 할머니가 검거됐다.
뉴욕 데일리 뉴스 보도에 따르면 미국 플로리다 포트 멕코이에 거주하는 92세의 할머니 헬렌 슈타우딩어는 지난달 21일(현지시각) 이웃집에 총을 난사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슈타우딩어는 드와이트 베트너(53)의 집에 방문해 시간을 보낸 뒤 베트너가 자신에게 작별 키스해줄 때까지 집을 떠나지 않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베트너가 이를 거절하자 그는 자신의 집으로 들어가 총을 들고 나온 뒤 베트너의 집을 다시 찾아가 총 네 발을 난사했다.
이 과정에서 베트너의 집의 창문이 깨졌고, 베트너는 파편에 맞아 경미한 부상을 입었다.
베트너는 언론을 통해 "이웃을 돕는 마음으로 종종 슈타우딩어의 쓰레기를 대신 버려주곤 했는데, 그는 이를 조금 다르게 받아들였나 보다"며 "만약 내 머리가 조금만 더 멀리 있었다면, 총알은 내 뒤통수에 박혔을 것"이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에 대해 슈타우딩어는 "베트너의 집을 방문한 것도, 키스를 거절당한 것도 맞다"고 인정하면서총을 쏜 원인에 대해 "베트너는 거짓말을 했을뿐더러, 우리 둘이 외식할 때마다 한 번도 돈을 내 본 적이 없어 굉장히 화가 났었다"고 진술했다.
슈타우딩어는 1만5000달러(약 1670만 원)의 보석금을 내고 풀려났다.
[사진 = 뉴욕데일리뉴스 캡쳐]
김경민 기자 fend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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