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함태수 기자] 올 시즌 삼성 조동찬은 선발로 출전할 기회가 많지 않다. 삼성이 외국인 용병 중 한 명을 투수가 아닌 타자로 선택했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 절정의 타격감을 선보이며 광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에도 뽑힌 조동찬. 현재는 팀을 위해 묵묵히 희생하고 있다.
12일 LG전서 조동찬은 단 한 차례 타석에 섰다. 그것도 단 한 개의 공만을 상대했다. 류중일 감독은 1-1로 팽팽히 맞서던 7회 최형우, 가코가 연달아 출루하자 조동찬을 대타로 기용했다. 경기 후반 보내기 번트가 필요한 시점. 조동찬은 LG 오상민의 초구를 건드려 3루쪽으로 보냈다. 결국 이 번트로 1사 2,3루의 찬스를 잡은 삼성은 강명구와 이영욱의 적시타가 터지면서 4점을 뽑아냈다.
지난 시즌 조동찬은 95게임 출전 9홈런 51타점 33도루 61득점 타율 .292로 맹활약하며 삼성의 정규시즌 2위 등극에 힘을 보탰다. 또 광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뽑히며 금메달을 목에 걸기도 했는데, 당시 대표팀 조범현 감독은 물오른 타격감과 함께 내·외야 거의 모든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조동찬의 가치를 높게 평가했다.
하지만 올 시즌 경기 출전 시간이 줄어들면서 타격이 주춤하고 있다. 6게임 동안 11타수 2안타, 타율은 .182 이다. 시즌을 앞두고 "올 시즌 목표는 20-20 클럽에 가입하는 것"이라고 야심차게 밝혔지만 도루와 홈런이 아직 없다.
이는 류 감독 역시 고민하는 부분. 1루 채태인, 2루 신명철, 유격수 김상수, 3루 박석민으로 내야를 구성한 류 감독은 "(조)동찬이가 너무 아깝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일단 당분간은 전천후 내야수로 기용하겠다"는 류 감독은 "동찬이는 타격에 소질도 있고 수비도 잘한다. 또 발도 빠르기 때문에 대주자 기용이 가능하다"며 "출전 기회가 줄어들면서 동찬이의 타격감과 경기 감각이 떨어질까 걱정이지만 어디서나 제 역할을 해주는 친구다"라고 굳건한 신뢰를 보냈다.
[조동찬]
함태수 기자 ht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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