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함태수 기자] '돌아온' 스나이퍼 장성호가 팀을 구했다. 한화가 9회초 터진 장성호의 역전 결승 투런 홈런을 앞세워 LG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한화는 1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LG와의 원정경기에서 0-1로 뒤지던 9회초 터진 장성호의 역전 결승 투런포와 선발 양훈-구원 박정진의 호투에 힘입어 2-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전날 역전패의 충격에서 벗어난 한화는 정규시즌 10승 1무 21패를 마크하며 32게임만에 '10승' 고지에 올랐다. 아울러 LG전 지긋지긋한 7연패의 늪에서도 탈출했다. 반면 다 잡은 경기를 놓치며 2연승의 상승세가 꺾인 LG는 18승 14패.
장성호는 9회초 1사 1루 상황에서 등장, 상대 선발 리즈의 높은 포크볼을 그대로 잡아당겨 우측 당장을 훌쩍 넘기는 역전 투런 홈런을 쏘아올리며 이날 경기의 히어로가 됐다. 장성호는 이전 타석까지 2개의 삼진을 당하며 고개를 숙였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결승 홈런을 폭발하며 자신의 존재 가치를 증명했다.
이날 경기의 선취점은 LG의 몫. LG의 최고참 이병규는 호투하던 상대 선발 양훈을 상대로 4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 우측 담장을 훌쩍 넘기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지난 9일 대전 한화전에서도 양훈을 상대로 투런 홈런을 터뜨린 바 있는 이병규는 이날 볼카운트 1-1 상황에서 3구째 높은 직구(141km)를 그대로 통타, 경기 분위기를 바꾸는 귀중한 홈런을 쏘아올렸다.
한화 선발 양훈의 호투도 인상적이었다. 양훈은 팀타율 1위(.285)의 LG 타선을 상대로 5이닝 동안 91개의 공을 던지며 5피안타 4탈삼진 1실점(1자책)으로 호투했다. 특히 빠른 직구와 스플리터를 적절히 섞으며 3번 이택근에게 2개의 탈삼진을 빼앗는 등 위력적인 모습이었다.
양훈에 이어 등판한 박정진은 3이닝 동안 1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팀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박정진이 높은 타점에서 내리 찍는 직구와 슬라이더에 LG 타선은 맥을 못췄다.
[결승포의 주인공 장성호. 사진 = 잠실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함태수 기자 ht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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