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문학 고동현 기자] 롯데가 화끈한 홈런포를 앞세워 승률 5할에 복귀했다.
롯데 자이언츠는 17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박종윤의 만루포, 홍성흔의 시즌 첫 홈런과 선발 이재곤의 호투를 앞세워 8-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3연승과 동시에 시즌 성적 17승 17패 2무를 기록한 롯데는 개막 초반 이후 처음으로 5할 승률로 올라섰다. 5월 한 달간 10승 3패를 기록하며 무서운 상승세다. 반면 SK는 투타에서 모두 완패하며 지난 경기 승리를 잇지 못했다. 패하기는 했지만 23승 11패로 여전히 선두.
경기 승패는 일찌감치 갈렸다. 롯데는 2회에만 대거 5득점했다. 선두타자 홍성흔과 조성환의 2루타로 무사 2, 3루 찬스를 잡은 롯데는 박준서의 3루 땅볼 때 선취득점에 성공했다. 이어 2사 이후 장성우와 전준우의 연속 볼넷으로 만루를 만들었다.
타석에는 첫 타석에서 2루수 뜬공으로 물러난 박종윤. SK 두 번째 투수 고효준과 맞선 그는 4구째 직구를 밀어쳐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만루 홈런을 때려냈다. 시즌 첫 홈런.
이 홈런으로 박종윤은 SK 킬러다운 면모를 다시 한 번 선보였다. 이날 전까지 박종윤이 때린 유일한 만루홈런 역시 SK전에서 나온 것이었다. 지난해 때린 8개 홈런 중 5개가 SK전에서, 그 중 3개는 문학구장에서 때린 바 있다.
롯데는 3회에도 홈런포로 SK 마운드를 무너뜨렸다. 선두타자 이대호의 우중간 안타로 공격 물꼬를 튼 롯데는 홍성흔이 바뀐 투수 전준호의 공을 잡아 당겨 좌월 투런 홈런포를 때렸다. 올시즌 36경기, 152타석만에 나온 시즌 첫 홈런이었다.
이후 5회 조동화의 적시타로 SK에게 2점을 내줬지만 7회 1점을 추가하며 승기를 굳혔다. 롯데는 선발 이재곤에 이어 김수완을 투입해 승리를 지켰다.
롯데 선발로 등판한 이재곤은 시즌 첫 승(3패)을 거뒀다. 4월 27일 LG전 등판을 마지막으로 2군에 머물렀던 이재곤은 오랜만의 1군 무대에서 승리투수가 되는 기쁨을 누렸다.
투구내용 자체가 완벽하지는 않았지만 고비 때마다 병살타 4개를 잡아내며 위기를 넘겼다. 7이닝 7피안타 0탈삼진 1사사구 2실점. 타선도 경기 초반 대거 7득점하며 그에게 힘을 보탰다.
타선에서는 박종윤과 홍성흔의 홈런포를 포함해 장단 11안타를 터뜨리며 고른 활약을 펼쳤다. 홈런에 가리기는 했지만 조성환도 3안타로 맹타를 휘둘렀다. 1번 타자로 나선 전준우 역시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활약했다.
반면 SK는 선발로 나선 이영욱이 1이닝만 던지고 물러나며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2008년 10월 5일 히어로즈전 이후 첫 선발 등판한 이영욱은 1이닝 3피안타 2실점하며 시즌 첫 패를 안았다. 타선에서는 이호준이 멀티히트로 분전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만루홈런을 때린 롯데 박종윤(첫 번째 사진), 시즌 첫 승을 거둔 이재곤(두 번째 사진). 사진=문학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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