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함태수 기자] 롯데가 홈런 세 방을 앞세워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이대호는 시즌 12호 홈런을 폭발하며 이 부문 단독 선두에 올랐다.
롯데는 28일 광주 무등경기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KIA와의 원정 경기에서 1회초 터진 전준우의 결승 솔로 홈런과 5회 이대호, 8회 강민호의 쐐기포를 앞세워 9-0 완승을 거뒀다. 선발 고원준은 9이닝 4피안타 무실점, 생애 첫 완봉승을 거두며 이날 경기의 일등공신이 됐다.
이로써 전날 패배를 설욕한 롯데는 정규시즌 20승 3무 21패를 마크하며 5할 승률을 눈 앞에 뒀다. 반면 상대 선발 고원준에 막혀 이렇다 할 찬스를 잡지 못한 KIA는 24승 22패.
롯데는 초반부터 리그 최고의 우완 윤석민을 두드렸다. 1회초 선두타자 전준우는 볼카운트 1-2 상황에서 몸쪽 높은 직구(150km)를 그대로 잡아 당겨 좌측 담장을 살짝 넘기는(비거리 110m)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이어 이인구의 좌전 안타, 손아섭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1,2루 찬스에서는 이대호의 좌전 적시타가 이어졌다. 2-0 롯데의 리드.
3회 1사 만루의 찬스를 놓친 롯데의 방망이는 5회 다시 폭발했다. 이전 경기까지 삼성의 최형우와 함께 홈런 공동 선두를 마크했던 이대호가 시즌 12호 홈런을 터뜨린 것. 이대호는 윤석민의 높은 슬라이더(138km)를 통타,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큼지막한(비거리 130m) 솔로포로 연결했다. 이날 이대호는 윤석민을 상대로 3타수 3안타 극강의 모습을 보였다.
6회 손아섭의 1타점 2루타, 7회 상대 실책에 편승해 2점을 달아난 롯데. 점수차가 6-0으로 벌어지며 사실상 승부가 결정났지만 불붙은 방망이는 식을 줄 몰랐다.
롯데는 8회초 바뀐 투수 박경태를 상대로 이승화가 볼넷을 얻어낸 뒤 도루에 성공했고, 이대호 역시 볼넷으로 걸어나갔다. 그리고 찬스에서 등장한 강민호가 박경태의 한 가운데 높은 직구(141km)를 그대로 퍼올려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비거리 125m) 장외 스리런 홈런을 폭발했다. 시즌 5호 홈런.
KIA의 선발 윤석민은 홈런 두 방을 허용하는 등 컨디션 난조 속에 5⅔이닝 10피안타 5사사구 4실점(4자책)하며 패전의 멍에를 썼다. 타선에서는 최희섭이 4타수 무안타로 제 몫을 못했다.
[전준우-이대호-강민호(위), 생애 첫 완봉승 고원준]
함태수 기자 ht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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