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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은지 기자] 김민희는 하이틴스타 이미지가 강한 배우다. 연기에 대한 부분보다는 패션에 대한 이야기가 부각되면서 언제나 '패셔니스타'라는 수식어가 붙는다. 그랬던 김민희가 헝클어진 머리에 털털한 매력이 돋보이는 사회부 신참기자 '성효관'으로 돌아왔다.
김민희는 영화 '모비딕'에서 공대출신 사회부 신참 기자 성효관 역을 맡았다. 그녀는 이방우(황정민 분)가 주축으로 꾸려진 특별 수사팀에 합류한다. 공대출신답게 컴퓨터 설치 및 암호 풀기를 도맡고 있다.
하지만 전형적인 신참기자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다. 사수 이방우의 시비를 너끈히 받아칠 줄 알며 당돌한 말대꾸도 서슴지 않는다. 김민희는 '모비딕'을 통해 자신만의 성효관을 만들어냈다.
인터뷰를 통해 만난 김민희는 영화 털털한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멋들어진 패셔니스타의 모습으로 인터뷰를 진행하는 기자 앞에 앉아 있었다. 하지만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때면 성효관의 입장으로 차분하게 이야기를 들려줬다.
▲ 영화를 촬영하면서 가장 힘든 것은 어떤 부분이었나.
육체적으로는 추위를 견디는 것이 가장 힘들었고 정신적으로는 더 좋은 것을 만들어내야 한다는 부담감이었다. 항상 느끼는 것이다. 함께 촬영하는 배우들과 감독님과 의논을 하고 많이 애를 썼던 부분이다. 가장 힘든 부분이긴 하지만 서로 의견을 나누고 이야기를 하면서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작업은 언제나 즐겁고 재밌다.
▲ 기자 성효관을 연기하면서 신경 쓴 부분은.
인간적인 모습을 캐릭터 안에 담고 싶었다. 사회부 기자로 나오지만 기자도 사람이다. 사회부 기자라고 해서 딱딱하고 평면적인 느낌을 주기보다는 다양한 여러 가지 모습을 넣었다. 성효관이라는 인물은 이미 캐릭터화 돼 있었고 감정적인 부분에 신경을 많이 썼다. 기자라는 전형적인 모습을 따라가지 않으려고 애썼다.
▲ 그렇다면 성효관에게는 기자의 느낌은 찾을 수 없는 것인가.
성효관의 캐릭터를 잡을 때 기자라는 직업이 성격이나 성향에 많은 작용을 하진 않았지만 '기자'라는 직업이 배경에는 많은 도움을 얻었다. 날카롭다거나 시니컬하고 강한 모습으로 접근하기는 쉬운 부분이 있었다.
▲ 실제 기자라면 어떤 부분이 어려울 것 같나.
풀리지 않는 일을 계속 쥐고 있어야 한다는 것은 정말 힘든 부분이다. 끈기 있게 끝까지 가보려는 정신은 옆에서 봐도 힘들 것 같다. 그래도 무언가를 추리해가는 느낌은 재밌을 것 같다.
▲ 실제로 기자 체험을 해본 느낌은.
선배와 후배의 위계질서가 정말 강한 것 같다. 후배기자는 선배기자에게 말도 제대로 못 걸더라. 기자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기자 체험을 하러 갔었는데 정말 강한 인상이었다. 그런 강한 캐릭터를 효관에게 넣어야 할지 고민을 해야 했다. 결론은 효관이는 방우에게 그렇게 대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편 '모비딕'은 1994년 11월 20일 서울 근교 발암교에서 일어난 의문의 폭발 사건을 중심으로 비밀 조직과 내부 고발자, 사회부 기자의 손에 땀을 쥐게 하는 특종 스토리를 담고 있다. 오는 9일 개봉한다.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이은지 기자 ghdpss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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