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함태수 기자] 심판의 애매한 판정 속에 LG가 승리를 거뒀다.
LG는 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한화와의 홈경기에서 6-5로 승리했다. LG는 5-5로 팽팽히 맞선 8회말 이택근이 결승타를 터뜨렸다.
그러나 문제는 9회초 발생했다. 한화가 잡은 2사 3루 찬스에서 LG 투수 임찬규의 보크가 나온 것. 임찬규는 와인드업 모션이 들어간 상태에서 3루 주자 정원석이 홈스틸을 시도하자 재빨리 홈으로 송구했다. 하지만 이미 왼쪽 발이 바깥으로 빠진 상태에서 임찬규는 투구 모션을 취하지 않고 홈으로 송구, 엄연한 보크를 범했다.
심판은 이 동작을 미처 보지 못했고 정원석은 홈에서 태그 아웃됐다. 그리고 경기도 그 순간 끝났다. 한대화 감독과 한화 코칭 스태프들은 격하게 항의했지만 "보크 판정은 번복될 수 없다"는 규정으로 결국 LG의 승리가 결정됐다.
경기 후 김병주 심판 조장은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라, 심판 4명이 미처 보지 못했다. 화면을 통해 보니 엄연한 보크가 맞다. 우리 잘못이 크다"고 인정했다. 이어 "피처 보크는 번복이 안된다. 한 명이라도 당시 상황에서 보크라고 지적했다면 번복이 됐겠지만, 4명이 다 보지 못했다"며 "잘못했으니 벌을 받겠다"고 인정했다.
한편 경기에서는 한화가 선취점은 뽑았다. 한화는 1회초 한상훈, 장성호, 최진행의 연속 3안타를 묶어 선취점을 올렸다. 최진행은 시즌 39번재 타점을 올리며 최준석(두산)을 제치고 이 부문 단독 3위에 올랐다.
반격에 나선 LG는 3회말 전세를 뒤집었다. 2사 후 톱타자 이택근이 좌중간 2루타로 포문을 열었고 박경수의 중전 적시타가 이어졌다. 또 계속된 찬스에서는 이병규의 중전 안타, 상대 선발 윤근영의 와일드 피치로 역전에 성공했다.
분위기를 탄 LG는 곧바로 추가점을 뽑았다. 4회말 정성훈, 조인성이 연속 안타로 출루한 데 이어 정의윤의 1타점 중전 적시타가 터졌다. 그리고 이택근이 큼지막한 중견수 ?생플라이로 3루 주자 조인성을 불러 들였다.
그러나 한화의 저력은 매서웠다. 양팀이 5회(LG)와 6회(한화) 각각 한 점씩을 뽑아 2-5로 뒤진 상황. 한화는 신경현, 이여상, 한상훈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임찬규]함태수 기자 hts@mydaily.co.kr
함태수 기자 ht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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