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LG는 지난 주중 한화와의 3연전 동안 선발투수인 박현준과 벤자민 주키치를 마무리로 내세우는 초강수를 뒀다. 결과는 성공이었고 두 투수를 내보낸 경기에서 모두 이겼다.
8일 잠실 KIA전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박종훈 LG 감독은 "오늘도 깜짝 카드가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밝히지 않겠다"라면서 웃음을 지어 보였다.
박종훈 감독은 선발투수의 구원 투입을 통해 얻고자 하는 것이 있었다. "구원투수들이 이번 상황을 통해서 얼마나 올라오느냐가 관건이다. 그 시간이 빨랐으면 한다"는 것.
"마음 같아서는 중간투수들이 시즌 초반의 모습이라도 보여줬으면 좋겠다"라는 박종훈 감독은 되도록이면 빠른 시일 내에 중간 투수들이 제 자리를 찾았으면 하는 바람을 전했다.
LG는 올 시즌 마무리 부재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선발투수들이 잘 던져도 불펜이 망치는 경우가 허다했다. 결국 선발투수로 마무리로 투입시키는 변칙을 쓸 수밖에 없었다. 박종훈 감독은 "그런 경기를 많이 해서 전체적으로 불안감이 형성돼 있다. '이렇게 가다간 안 되겠다' 싶어 변칙을 쓰게 됐다"라며 불가피한 상황이었음을 얘기했다.
이어 박종훈 감독은 불펜 투수들의 회복 조건 중 하나로 "시스템에 의해 끌어올리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며 "이상열은 뒤에 주키치를 대비했다는 말에 안정된 모습을 보이더라"라고 전했다.
과연 LG의 변칙 작전은 언제까지 계속될까. 깜짝 카드의 등장이 기존 불펜투수들에게 어떠한 영향을 끼칠지 주목된다.
[박종훈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마이데일리 press@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