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스포츠
[마이데일리 = 김용우 기자] "죽어있는 승부사 세포가 살아나는 느낌이다"
인터뷰 실에 들어온 웅진 스타즈 이재균 감독은 "6년 만에 포스트시즌 인터뷰를 하는 것 같다"며 소회를 밝혔다. 웅진은 12일 용산 아이파크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벌어진 삼성전자 칸과의 6강 플레이오프서 승리를 거뒀다.
웅진은 16일 같은 장소에서 KT롤스터와 준플레이오프 1차전을 치른다. 이 감독은 "KT와 약속한 것이 있다. 패한 팀이 CJ엔투스와의 플레이오프 연습을 해주는 것이었다. 재미있는 경기가 될 것 같다"고 웃음을 지어 보였다.
<다음은 웅진 이재균 감독과의 일문일답>
- 창단 첫 준플레이오프에 올라갔다
"간만에 느껴보는 카타르시스인 것 같다. 2006년 후기리그 플레이오프 마지막 에이스결정전서 이재호(당시 MBC게임)에게 패한 이후 인연을 맺지 못했다. 오랜만에 짜릿함을 느꼈다. 죽어있던 승부사 세포가 살아나는 느낌이다"
- 허영무에게 강한 면모를 보였다
"원래 콘셉트가 상대 프로토스 카드가 강해서 둘 중에 한 명만 잡는다는 것이었다. 그 대상이 허영무가 됐다. 허영무를 잡으면 송병구는 버릴 카드였다. 우리 팀으로서 적중했다. 엔트리도 맞아떨어졌다"
- 저그 라인이 제 역할을 해냈다
"(김)명운이는 개인리그 결승간 것이 컸다. 반면 (김)민철이는 명운이와 다른 경우였다. 명운이가 보다 늦게 성장했다. 그래서 민철이를 빨리 키우려고 했다. 그래도 저그에 대해선 걱정이 없어 다행이었다"
- 김명운의 활약이 돋보였는데
"개인리그 결승전 무대를 올라가면서 본인이 어떻게 큰 무대를 준비해야 하는지 깨달은 것이 컸다. 환경이 본인에게 맞춰 준비를 하다보니 빨리 깨우친 것 같다. 요즘 명운이 경기를 보면 잘한다는 생각이 든다"
- 3,4세트는 아쉬움이 남을 것 같다
"김승현, 노준규는 상황파악만 되면 이길 경기였다. 송병구가 가스 러쉬를 오는 것이 전략이었다. 허무하게 패했다. 뭐라고 해야지 다음 상황서 실수를 안한다. 두 경기 빼고는 잘한 것 같다"
- KT와 경기를 하게 됐다
"정말 친한 팀이다. 언젠가 술자리에서 그런 이야기를 한 적있다. 패한 팀이 CJ와의 플레이오프 앞두고 연습을 도와주기로 했다. 좋은 경기가 나올 것 같다"
- 엔트리 짜는 것은 어떤가
"오히려 STX소울과의 경기보다 엔트리를 짜는 것이 쉽다. 우리 팀 선수들은 기세가 올라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영호는 정말 강한 선수다. 이영호를 제외한 나머지 선수를 잡는 방식을 택하겠다"
- 에이스결정전 예상했나
"김기현이 나올 줄 알았는데 박대호가 출전하는 것을 보고 많이 놀랐다. 지더라도 나 같으면 프로토스 카드를 냈을 것이다. 오늘 경기를 기준으로 두 선수는 다음 시즌에 더 무서워질 것이다. 선수 개인에게 잊혀지지 않을 경기이기 때문이다"
- 이재호 영입이 어떤 플러스 요인이 됐나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재호가 없었으면 진출하는데 차질이 있을 것이다. 선수 마인드에 도움이 됐다. 개인적으로 의지하는 선수다. 이름이 비슷해서 그럴 것이다(웃음). 이야기하는 것이 엉뚱하다. 재미있는 선수다"
김용우 기자 hiljus@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