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하진 기자] 2일 문학구장. LG 유니폼을 입은 김성현이 덕아웃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새 원정 유니폼인 회색 유니폼은 기존 팀의 선수들도 어색한 모습을 보인 가운데 새 팀에 아직 적응이 안된 김성현도 어색함을 감추지 못했다.
"아직 실감이 안 나요"
김성현이 고백한 심경이었다. 김성현은 지난달 31일 기분좋게 올시즌 3번째 선발승을 거둔 후 구단 버스를 타고 밥을 먹으러 갔다. 하지만 그 기쁨도 잠시, 김시진 감독에게서 트레이드 사실을 들었다. 그날 김성현은 잠을 이루지 못했다.
다음날 서울로 올라온 김성현은 새 팀에 합류 해 박종훈 감독에게 인사를 드렸다. 박 감독은 김성현에게 "여기서 꿈을 펼쳐라"며 반갑게 맞이했다. 팀을 옮기기 전에도 박현준과 원래 친했던 김성현은 넥센 출신 선배들도 몇명 있어서 적응하는 데는 아주 어렵진 않았다.
김성현은 "LG에 와 보니 넥센보다 잔여경기가 더 적더라. 경기에 나가면 한 경기라도 아껴야 된다는 생각을 해야 할 듯"이라고 전했다. 박종훈 감독은 "김성현은 심수창이 있었던 선발 자리를 차지하게 될 것이다"라고 계획을 밝혔다.
이날 김성현이 입은 유니폼 등번호는 그전까지 썼던 '0'번이 아니었다. 대신 25번이 등번호를 차지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것에는 개의치 않았다. "남은 번호가 없었다. 하지만 등번호에는 신경을 안 쓴다"라며 덤덤하게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성현은 '포스트시즌 나갈 가능성이 높아졌다'라는 취재진의 말에 "한번도 안 가봐서 뭔지 모르겠다"라면서도 "나가보고 싶긴 한데…"라며 기대감을 조금 비췄다.
[김성현. 사진 = LG 트윈스 제공,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하진 기자 hajin0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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