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일본 박민 통신원]승리에 대한 집착은 여전했다. 한국과의 경기에서 골을 기록하며 대승을 이끌었지만 경기 후 혼다 케이스케는 침착함을 잃지 않았다.
일본 스포츠닛폰은 11일 혼다 케이스케의 인터뷰 기사를 보도했다.
경기는 완벽한 일본의 승리였다. 구장을 가득 메운 4만명 가까운 관중 앞에서 혼다는 팀의 두 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카가와 신지가 두 골을 몰아쳐 최고의 활약을 보였지만 혼다 역시 최전방에서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며 3-0의 완승에 힘을 보탰다.
경기 후 환호성을 지르며 동료 선수들과 기쁨을 만끽한 혼다는 인터뷰에 앞서 침착함을 되찾았다. 그는 “월드컵 예선에 모든 초점을 맞추고 싶다. 한국과의 경기에서 승리했다고 뭔가를 이루거나 성사시킨 것은 아니다. 그 점만은 확실히 하고 싶다”고 말했다. 평가전 승리에 편승해 섣부른 감정에 치우치기보단 더 큰 목표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다.
이번 경기에서 혼다는 후반 8분 골을 기록해 지난 1월 13일 아시안컵 이후 5경기만의 득점에 성공했다. 골을 넣은 후 하늘로 손가락을 치켜세워 최근 명을 달리한 마츠다 나오키를 향한 세레모니를 펼치기도 했다.
골 세레모니에 대한 질문엔 “경기 전, 득점 후 어떤 세레모니를 할 것이라 생각하고 임한 적은 한 번도 없다. TV로 지난 장면들을 보며 ‘저 때 대체 왜 저런 행동을 했나’라 웃기도 한다”고 말해 이번 행동 역시 무의식 중에 나온 것이라 밝혔다.
한국과의 경기에서 양팀 최다인 8개의 슛을 날린 혼다는 “유럽과 아시아 선수는 경기 방식이 다르기에 몸싸움을 피하고 슈팅에 집중했다. 전체적인 팀의 움직임이 좋았기에 이런 결과가 나왔다”라고 자평했다. 이어 “이기는 방식을 알아가는 것은 분명 큰 수확이고 자신감을 안겨준다. 하지만 더욱 확실한 일본 축구를 확립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라 말해 여전히 성장하고픈 열망을 드러냈다.
최근 혼다는 더욱 향상된 골 감각을 보이고 있다. 지난 시즌 러시아리그 28경기에서 4득점에 그쳤지만 이번 시즌 시즌 중반까지 14시합 6골을 기록해 팀 내에서 신뢰받는 주축선수로 자리매김했다. 최근 주변 지인에게 “축구가 즐겁다”라 거리낌 없이 말할 정도로 현재의 상황을 즐기고 있다.
혼다는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오는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우승이 목표라 여러 차례 밝혔다. 따라서 조만간 펼쳐질 월드컵 예선은 그 목표를 향한 시발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금껏 어린 선수의 패기 혹은 자신감으로만 비쳐졌던 자신의 꿈을, 혼다가 어떤 모습으로 성공시켜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혼다. 사진 = 마이데일리 DB]
곽소영 기자 muzpi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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