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현 3안타 2타점' 한화, 삼성에 전날 패배 설욕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한화가 선두 삼성의 발목을 잡았다.

한화 이글스는 11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신경현의 맹타와 선발 안승민의 호투에 힘입어 4-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한화는 전날 패배를 설욕하며 시즌 40승(53패 1무) 고지에 올랐다. 또한 올시즌 삼성과의 상대전적도 7승 7패로 균형을 이뤘다. 순위는 여전히 7위. 반면 선두 삼성은 3연승에 실패하며 2위 KIA와의 승차가 2경기로 좁혀졌다. 시즌 성적 56승 36패 2무.

기선 제압은 삼성이 성공했다. 삼성은 1회 선두타자 김상수의 번트안타에 이은 박한이의 좌중간 1타점 2루타가 터지며 가볍게 선취 득점을 올렸다.

삼성이 추가 득점에 실패하는 사이 한화가 반격에 나섰다. 한화는 5회초 신경현과 강동우의 안타로 만든 2사 1, 2루에서 이여상의 적시타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한화는 여세를 몰아 역전까지 이뤄냈다. 6회초 공격에서 한화는 장성호의 안타와 나성용, 이대수의 볼넷으로 2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이후 신경현이 바뀐 투수 권오준을 상대로 때린 빗맞은 타구가 좌익수 최형우 앞에 떨어지며 2타점 적시타가 됐다.

이후 한화는 6회말 수비에서 곧바로 박석민에게 장외 좌월 솔로홈런을 내주며 3-2로 쫓겼지만 9회 고동진의 우월 솔로홈런으로 4-2를 만들며 승리를 확인했다. 고동진은 이 홈런으로 팀 통산 3천번째 홈런의 주인공이 됐다.

신경현은 결승타 포함, 3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 일등공신이 됐다. 테이블세터로 나선 강동우와 이여상도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제 몫을 해냈다. 선발 안승민은 5⅓이닝동안 5피안타 4탈삼진 4사사구 2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5승(6패)째를 거뒀다.

삼성은 권오준, 정현욱 등 필승조를 투입하며 승리를 노렸지만 끝내 패하며 아픔이 더했다. 선발로 나선 장원삼은 5⅔이닝 8피안타 3탈삼진 2사사구 3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5패(5승)째를 안았다. 타선에서는 박석민이 홈런 포함, 2안타를 기록하며 활약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사진=맹타를 휘두른 한화 신경현(왼쪽)]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