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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가수 박정현이 MBC '나는 가수다' 출연을 결심하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17일 오후 방송된 MBC '무릎팍도사'에서 박정현은 '나는 가수다'에 대해 "처음 출연 제의가 들어왔을 때 정말 많이 고민했다"고 답했다.
이어 "일단 예능 프로글매에 출연한 적이 없었다. 깜짝 출연이 전부였다. 또 음악 활동하는 사람들끼리 경연하는 포맷에 걱정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박정현은 "결정적으로 하고 싶었던 이유는 제가 14년 동안 음악 활동을 하면서 TV에서 노래할 수 있는 기회의 한계를 느꼈다. 어떤 음악프로그램에 특별히 선곡해서 편곡하고 라이브 밴드와 연습해서 했더라도 항상 밤 12시 이후의 심야 음악프로그램이었다. 골든타임의 음악프로그램이면 2분30초~3분으로 노래를 잘라야 했고 MR로 해야 했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박정현은 "처음으로 골든타임의 지상파 TV에서 모두가 다 볼 수 있을 수 있는 쇼에 라이브 무대를 들려줄 수 있는 무대였다. 음악하는 사람들이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생기고, 또 내게 그 기회가 들어오면 나가야 되는 책임감이 있지 않나 싶었다. 라이브 무대를 제대로 보여줄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해서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박정현은 "'나는 가수다'를 하면서 너무 힘들었다. 89%가 힘들고 11%가 즐겁다. 그런데 11% 즐거운 점이 '그래도 노래할 수 있는 거잖아'다. 이 무대는 객석에 있는 사람 뿐 아니라 TV를 통해서 손쉽게 국민들이 다 라이브 무대를 볼 수 있다는 것 때문에 너무 보람을 느꼈다. 이걸 즐거워하지 않으면 어떤걸로 만족할 수 있겠냐? 내가 음악을 하고 싶었던 건 꿈이었는데 지금 하고 있다. 그러면 안 즐거울 수 없다"고 전했다.
특히 박정현은 '나는 가수다'에서 최고의 실력파 가수 7명과 함께 경연하는 것에 대해 "경쟁하면서도 한 팀이라는 걸 동시에 느낀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한편, 박정현은 오는 21일 방송되는 '나는 가수다'에서 김범수와 함께 고별 무대를 갖고 명예 졸업하게 된다.
[박정현. 사진 = MBC 화면 캡쳐]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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