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육상] 男100m 메달리스트, "볼트의 행동, 충격적"

[마이데일리 = 대구 김용우 기자] "우사인 볼트의 행동, 충격적이었다"

'세계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 우사인 볼트(자메이카)가 남자 100m서 부정 출발로 탈락한 가운데 요한 블레이크(자메이카)가 9초93을 기록하며 새로운 강자가 됐다.

금메달 리스트인 블레이크와 함께 은메달을 획득한 월터 딕스(미국), 동메달의 킴 콜린스(세인트 키츠 앤드 네비스)는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서 볼트의 탈락에 대해 "충격적이었다"고 묘사했다.

먼저 블레이크는 "볼트의 탈락은 정말 안타까운 일이다. 원래 그런 선수가 아닌데 너무 놀랍다"고 답했다.

은메달을 획득한 딕스는 볼트에 대한 질문을 받고 "충격적이었다. 준결승서도 어려움이 있었다"며 "이번에 볼트가 빠질지 예상못했다. 나도 한 번 부정출발이 있은 직후 더욱 집중하게 됐다"고 전했다.

콜린스는 "오작동이 있어서 그런 줄 알았다"고 운을 뗀 뒤 볼트는 올림픽과 함께 전 대회 우승자이기 때문에 믿기 힘들었다"며 "앞으로 경기에 나설 때는 생각을 다르게 하고 나올 것 같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그들은 이번 일로 인해 100m 구도가 바뀌지는 않을 것이다고 예상했다.

딕스는 "100m 한 경기일 뿐이다. 볼트가 실격됐다고 해서 역사가 바뀌는 건 아니다"며 "볼트는 훌륭한 선수다. 100m 구도가 바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많은 종목 중에 하나일 뿐이다"고 강조했다.

[우사인 볼트. 사진 = 대구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용우 기자 hilju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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