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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선애 기자]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남한 드라마에 푹 빠져있고, 특히 ‘대장금’의 이영애의 연기를 극찬한 사실이 전해져 화제다.
대북 단파라디오 열린북한방송은 지난달 31일 북한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김 위원장이 무엇이든 한국에 비유하면서 “한국의 '대장금'이나 미국영화 '람보'를 보지 못하면 영화를 보았다는 말을 하지 말라”고 전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대장금'의 여자주인공이 연기를 아주 자연스럽고 우아하게 잘 한다. 또 '람보'의 남자 주인공이 정말로 용기 있는 전쟁 용사다”라고 극찬하며 “우리 영화 예술인들은 왜 그런 사람이 나오지 못하는가”라 질책하기도 했다.
또 김 위원장은 “한국 드라마가 항상 남녀의 삼각관계만 그리는 것이 문제인데 이것은 시나리오 작가들의 문제이지 배우들은 참 연기를 자연스럽게 잘하고 있다”면서 “우리 영화 예술인들도 한국 드라마들을 보면서 배울 수 있도록 비공개로 보여줘라”라고 말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다만 김 위원장은 배우들이 한국 드라마를 보고 배운 점을 발표하도록 시키면서도, 한국 드라마를 보며 한국에 대한 그 어떤 환상을 가지게 해서는 안 되며 항상 비판적 견지에서 봐야한다고 강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매체의 소식통은 “김정일과 그 일가들이 한국 드라마와 미국 영화를 포함한 외국 영화들을 즐겨 본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엘리트들과 대학생들이 ‘우리도 비판적 견지에서 볼테니 마음대로 보게 했으면 좋겠다. 김정일과 그 일가들은 한국 드라마나 미국 영화를 마음대로 보아도 되는데 왜 일반 사람들은 보았다는 것만으로도 총살이나 강제추방 당해야 하는가? 이건 너무 불공평 한 것이 아니냐’며 불만을 호소한다”는 반응도 있다고 전했다.
['대장금' 포스터 속 이영애. 사진=MBC]
강선애 기자 sak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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