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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용우 기자]애플 창업자인 '실리콘 밸리의 전설' 스티브 잡스의 사망이 전세계인의 충격과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그가 전세계 매체 앞에서 아이폰을 설명하기위해 낡은 청바지를 입고 등장한 모습은 '제임스 딘'에 비견되기도 했다.
카이스트 문송천 교수는 스티브 잡스가 사망한 직후인 6일 오전 YTN과의 전화인터뷰에서 "스니커즈 신발에 낡은 청바지 위에 검은 티를 입고 나선 모습은 영화 '자이언트'에서 청바지를 입고 등장한 제임스 딘 이후 영원한 기억으로 남을 것"이라고 잡스를 칭송했다. 제임스 딘은 '에덴의 동쪽' '이유없는 반항' '자이언트' 등 세 영화를 통해 청바지 차림의 영원한 반항아로 영화사 및 문화사에 강렬한 이미지를 심은 명배우다. 특히 '자이언트'에서는 텍사스 농장의 머슴으로 사랑엔 실패하지만 나중 석유를 발굴하며 거부가 되는 자수성가의 입지전적 청년사업가로 나와 당시 영화팬들의 각광을 받았다.
문 교수는 인터뷰에서 "잡스의 남은 꿈은 애플TV"라며 "지금 TV가 점령하고 있는 세계인의 거실에 TV인지 휴대폰인지 컴퓨터인지 구분 안가는 애플 TV컴퓨터를 집어넣는 것인데 그만 떠나고 말았다"고 애석해했다.
그는 또 잡스의 이노베이션 정신을 극찬했다. "인텔의 앤디 그로버 회장이 '이세상에 편집광만이 살아남을 것'이라고 했는데, 앤디의 말을 실증한 역사상 유일한 인물이 잡스"라며 "빌 게이츠도 거기에 못 미친다"고 말했다. 문 교수는 "회사가 망하더라도 신념을 밀어부치는 잡스의 혁신정신이 망해가는 애플을 아이패드 신화로 회생시켰다"고 회고했다.
문교수는 또 "사생아로 태어나 여대생어머니에게 키워졌고, 가난 질시 차별대우 등 인생 우여곡절을 겪으며 자수성가한 대표적 인물"이라고 잡스를 정리하며 "차라도 한잔 하고 싶은 친구인데 만감이 교차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도 잡스처럼 10대 후반에 잡스같은 혁신과 편집광, 신념을 닮은 인물이 나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스티즈 잡스는 그의 후임자 빌 쿡이 아이폰4S를 발한 하루뒤인 5일(현지 시간), 56세 젊은 나이에 췌장암으로 사망, 전세계인들이 애도하고 있다.
[아이패드를 발표하고 있는 스티브 잡스(왼쪽), 제임스 딘.(사진출처 = gettyimageskorea/멀티비츠(왼쪽), 영화 '자이언트']
김용우 기자 hilju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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