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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주영 기자] 2011 F1 코리아 그랑프리가 오는 14일부터 3일간 전남 영암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KIC)에서 열리는 가운데 눈여겨 볼만한 선수는 누구일까?
현재까지의 결과를 바탕으로 이번 코리아 그랑프리에서도 강력한 우승후보로서 주목해야 할 드라이버들를 정리해봤다.
▲ 세바스찬 베텔(독일·레드불)
현재 세바스찬 베텔은 세계 최고의 드라이버이자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종합우승이 거의 확실해진 상황이다.
23살로 작년 역대 최연소 F1 챔피언으로 등극한 베텔은 역대 최고의 드라이버라 평가받고 있는 슈마허와 자주 비교 되고 있다. 독일 출신에 시골에서 자랐고 공격적인 드라이빙 스타일까지 베텔은 슈마허와 닮았다. 베텔은 20살에 데뷔하며 23세에 세계 챔피언에 올라 제2의 슈마허로 불리기 시작했다. 슈마허도 이미 베텔을 자신의 후계자로 인정했다. 지난 해 코리아 그랑프리를 앞두고 슈마허는 베텔을 자신의 전용기에 태워 올 정도로 관심을 뒀다. 전문가들은 드라이빙 스킬에서 이미 베텔이 슈마허를 넘어서는 기량을 지녔다고 보고 있으며 그의 가장 큰 경쟁상대는 자기 자신이라고 평한다.
특히 베텔은 일본 그랑프리를 앞둔 상황에서 올 시즌 종합우승 타이틀을 차지하기까지 1포인트만을 남겨두고 있다. 그가 일본 그랑프리에서 리타이어 되지 않고 상위권으로 입상한다면 베텔의 종합우승 타이틀이 결정 날 전망이다. 하지만 만약 베텔이 일본 그랑프리에서 리타이어할 경우 그의 종합 우승 타이틀이 코리아 그랑프리에서 결정될 수도 있다. 그러므로 일본 그랑프리에서 베텔의 성적에 더욱 귀추가 주목된다.
베텔은 올 시즌 14회의 그랑프리에서 9번 우승하며 슈마허의 한 시즌 최다승인 13승 기록을 갈아치울 가능성도 있다. 올 시즌 남은 5개 그랑프리를 모두 우승하면 한 시즌 최다승 기록을 달성할 수 있다. 10월 7일부터 9일까지 개최되는 일본 그랑프리에서 우승을 못한다면 코리아 그랑프리부터는 모두 우승해야 최소한 타이기록을 세울 수 있다.
▲ 젠슨 버튼(영국·맥라렌)
승승장구하고 있는 베텔을 위협하고 있는 드라이버는 젠슨 버튼이다. 영국에서 유명한 드라이버인 존 버튼의 아들인 그는 2000년 윌리엄스 소속으로 F1에 데뷔했다. 젠슨 버튼의 경우엔 아버지의 영향을 많이 받아 8살 때부터 카트를 운전했었고, 어렸을 때부터 레이스에 두각을 나타냈다.
부드러운 드라이빙 스타일로 유명한 버튼은 올 시즌 헝가리와 캐나다 그랑프리를 우승하면서 종합우승 순위 185점으로 2위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1위를 달리고 있는 베텔(309점)과 많은 격차가 나고 있는데다 2위 수성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버튼은 2009년 종합우승을 차지하고 2010년엔 맥라렌으로 이적했다.
▲ 루이스 해밀튼(호주·맥라렌)
2010년 버튼과 맥라렌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루이스 해밀튼은 최초의 흑인 F1 드라이버다. 2007년 데뷔 첫 해, 호주 그랑프리 이후 9차례나 포디움에 오르면서 깜짝스타로 발돋움 했다. 그 다음 해인 2008년 시즌에는 종합우승 타이틀까지 차지하면서 전세계를 놀라게 했다.
하지만, 올시즌 해밀튼은 일부 드라이버들로부터 비난을 받고 있는 중이다. 그의 공격적인 드라이빙이 다른 드라이버들과의 사고의 빌미가 됐다는 것이다. 올시즌 해밀튼은 수차례 사고로 리타이어 된 바 있다.
그는 올해 중국과 독일 그랑프리에서만 우승에 그쳐 예년과 같은 실력 발휘를 못하고 있다. 루이스 해밀튼은 지난 시즌 코리아 그랑프리에서 2위를 차지했다.
▲ 마크 웨버(호주·레드불)
호주출신인 마크 웨버는 베텔과 함께 현재 레드불의 전성기를 이끌고 있다. 2007년에 레드불에 입단한 웨버는 35세의 노장이지만 출전경기마다 우승후보에 이름을 올리는 노련한 드라이버다. 우승경험은 많지 않지만 올 시즌 종합우승 타이틀 4위를 유지하면서 선전하고 있다. 지난 시즌엔 코리아 그랑프리에서 2위를 달리다가 아쉽게 리타이어 했다. 시즌 초반 레드불에서 베텔의 우승을 밀어주기 위한 팀 작전을 냈지만 그것에 불응해 논란이 있었다. 하지만 시즌 중반 바로 1년 재계약을 해 레드불과의 불화설을 잠식시켰다.
▲ 페르난도 알론소(스페인·페라리)
페르난도 알론소는 '정열의 드라이버'로 불린다. 그는 2003년에 르노 소속으로 최연소 우승기록을 세웠었다. 그리고 2005년에 시즌 7승을 기록하며 F1 챔피언에 올랐다. 이전까지 5연속 챔피언을 차지했던 '황재' 미하엘 슈마허의 독주에 종지부를 찍었던 일대 사건이었다.
알론소는 2010년 르노에서 F1의 명문 이탈리아 페라리로 이적했다. 지난 시즌 처음으로 열린 코리아 그랑프리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국내 팬들에 깊은 인상을 심어주기도 했다. 올시즌 그는 영국 그랑프리에서만 우승에 그쳤지만, 종합우승 순위 3위를 유지하고 있는 중이다. 이번 코리아 그랑프리에서도 지난 해에 이어 공격적인 드라이빙으로 연속 우승을 달성할 수 있을 지 기대된다.
▲ 코리아 그랑프리, 우승자는?
한편, 2011 코리아 그랑프리가 1주 앞으로 다가오면서 더더욱 드라이버들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고 있다.
레드불의 베텔과 웨버는 지난해 이곳에서 각각 1·2위를 달리다가 리타이어를 했기 때문에 이번 대회는 그 설욕전이 된다. 페라리의 알론소는 2연속 대회우승을 노리고 있으며, 맥라렌 듀오인 젠슨 버튼과 해밀튼은 남은 대회만큼은 모두 우승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위부터) 베텔-버튼-해밀튼-알론소. 사진 = LAT Photographic 제공]
김주영 juny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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