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종합
[마이데일리 = 최두선 기자] 청소년들의 욕설사용 실태가 드러났다.
KBS 한국어 진흥원은 오는 9일 565돌 한글날을 맞아 국립국어원 및 KBS 방송문화연구소와 공동으로 '청소년 욕설 사용실태'를 조사했다. 해당 조사는 9월 20일부터 같은 달 23일까지 전국 14~19세 청소년 1,518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조사결과 중, 고등학생 응답자의 73.6%(1~4학년때: 23.3%, 5~6학년때: 50.3%)가 초등학교 때 욕설을 처음 사용한 것으로 나타나 초등학교에서부터 언어사용 순화교육을 강화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됐다. 욕설을 사용하는 경우를 질문한 결과, '친구와의 대화'가 34.0%로 가장 많았고 '인터넷 채팅(메신저)' 17.7%, '문자 메시지' 14.4%, 혼잣말 13.4% 순으로 나타났다.
욕설을 들었을 때 기분에 대해서는 '한 대 때려주거나 물건을 던지고 싶었다' 34.0%, '더 심한 욕설을 해주고 싶었다' 29.8% 등 공격적인 감정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별 느낌이 없다'는 응답도 20.1%로 적지 않아 일부 청소년은 욕설에 대해 무감각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청소년들에게 평소 가장 많이 사용하는 욕설을 질문한 결과 '씨x'류의 욕설이 25.4%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좆x'(13.4%), '미친'(12.6%), '개xx'(12.1%), '존x'(11.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청소년들은 제시된 욕설에 대해 모두 나쁜 말로 인식하면서도 친구간에는 사용할 수 있는 말로 규정하는 등 욕설 사용이 동질감을 형성하는 또래 문화의 한 형태로 받아들여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한편 학교에서의 언어순화교육이 효과가 없는 이유로는 '형식적인 교육'(53.2%), '욕설을 사용하는 학생 자체가 문제'(18.3%), '교육 내용이 와닿지 않음'(17.0%) 등의 이유가 제기됐다. 욕설 사용을 줄이기 위한 방안에 대해서는 '학생 스스로 노력해야 한다'(46.7%)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설문조사 결과. 사진 =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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