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유정 기자] KIA 타이거즈에서 '신이라 불리는 사나이' 이종범의 준플레이오프 승률이 제로라는 흥미로운 사실이 밝혀졌다.
9일 덕아웃에서 만난 이종범은 "내가 이제껏 출전했던 준플레이오프에서 단 한번도 플레이오프에 진출 한 적이 없다"며 씁쓸한 듯 웃어 보였다.
올해로 프로 16년차인 그는 선수생활을 하는 동안 이번 시즌을 제외하고 총 2번 준플레이오프 무대를 밟았다.
하지만 매번 결과는 좋지 않았다. 해태 시절이었던 1994년 첫 준플레이오프에서 한화에게 힘도 써보지 못하고 2연패로 고개를 떨궜다. KIA로 이름을 바꾼 2006년에도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아픈 기억이 있었던 한화에게 1승 2패로 플레이오프 티켓을 양보했다.
이에 그는 "생각해보면 과거 일인데도 그냥 불안한 마음이 없지 않다"며 "그래서 일부러 그때를 떠올리면서 그 당시 했던 일들을 안 하려고 한다. 일종에 징크스다”라고 다소 심각한 듯 이야기 했다.
1994년과 2006년에 한화에게 발목 잡혔던 것은 모두 1차전에서 패한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다. 준플레이오프는 단기전이기에 특정상 1차전에서 주도권을 가져오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다행히도 이종범의 세 번째 준플레이오프 1차전은 선발 윤석민의 9이닝 3피안타 3볼넷 4탈삼진 1실점 완투역투와 9회 터진 차일목의 쐐기 만루홈런에 힘입어 5-1로 적지에서 귀중한 1승을 챙겼다.
이종범은 "올해는 일단 이기고 출발했으니까 승산이 있지 않겠냐"며 "후배들도 이기고자 하는 마음이 강해 잘해주고 있다. 나도 내 역할을 열심히 해서 우승까지 하고 싶다"라는 바람을 드러냈다.
KIA는 1차전 승리 후 2차전서 SK에게 2-3으로 패하면서 1승 1패를 올렸다. 오는 11,12일에는 SK를 홈으로 불러들여 3,4차전을 치른다.
[KIA 이종범. 사진 = 마이데일리 DB]
김유정 kyj765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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