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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선애 기자] 강호동과 작별하는 SBS ‘놀라운 대회 스타킹’(이하 ‘스타킹’) 제작진이 방송을 통해 강호동을 향한 응원메시지를 전해 화제다.
강호동은 8일 오후 방송된 ‘스타킹’을 마지막으로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그는 지난달 9일 기자회견에서 세금 문제로 논란을 일으킨 것에 책임을 지고 연예계 잠정 은퇴를 선언했다. 이날 방송된 ‘스타킹’은 강호동이 기자회견을 열기 전이었던 지난 9월 5일에 진행된 마지막 녹화분이다.
강호동이 진행하는 마지막 ‘스타킹’의 마지막 참가자는 ‘마지막 된장’이란 사연을 가진 박남수(33) 씨였다. 담근지 35년이나 된 덧된장을 갖고 출연한 박씨는 “제가 가지고 있는 마지막 된장이다. 이젠 담글 수 없다. 이 된장을 어머니만 담글 줄 아시는데 어머니가 안 좋은 일을 겪고 계신다. 그래서 된장 담그는 걸 포기하셨다”고 말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박씨의 사연은 어머니가 사기를 당해 모든 것을 잃고 그 충격으로 인해 심신에 병을 얻었다는 것. 박씨는 법적 판결을 바꿀 수는 없어도 어머니의 마음 속 응어리를 풀기 위해 ‘스타킹’에 출연했다고 전했다.
강호동은 어머니를 위해 노래를 부르며 눈물을 흘리는 박씨의 모습과 화면에 오버랩되는 것으로 ‘스타킹’의 마지막을 알렸다. 이날 방송에서는 강호동의 하차와 관련해 어떤 언급도 없었다.
대신 자막이 눈길을 끌었다. 박씨 모자와 강호동이 함께 화면에 잡히며 “세상조차 외면했던 억울함, 어디 가도 하소연 할 수 없었던 답답함. 이제 마음의 상처를 훌훌 털어내고 매년 새롭게 태어나는 덧된장처럼 다시 일어나는 모습을 기대하겠습니다”라는 자막 메시지가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는 박씨의 사연과 관련된 자막으로 보였으나, 제작진이 박씨 모자와 더불어 강호동을 향해 전하는 응원메시지라는 것을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박남수씨 모자와 강호동씨, 모두 힘내세요”, “다시 일어날 수 있길 기대할게요”, “방송 보는데 짠하더라. 다들 파이팅합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SBS 방송캡처]
강선애 기자 sak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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