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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부산 배선영 기자] 16돌 BIFF의 성과, 세계 최초의 영화학술포럼과 AFM [BIFF 결산]
올해로 16돌을 맞은 부산국제영화제(Busan International Film Festival, 이하 BIFF)를 향한 내부의 평가는 어떨까. 레드카펫 노출 의상으로 시작부터 시끄러웠던 영화제였지만 내실 면에서는 어느 해 만큼 이나 알찼던 한 해였다.
특히 올해는 '아시아 영화의 길을 묻다-동아시아를 중심으로'라는 타이틀의 영화학술포럼이 최초로 진행됐다. 이번 포럼은 부산영화포럼 측이 부산국제영화제가 세계 영화산업과 영화미학에 대한 이해와 지원의 폭을 넓히고 이론적 토대를 공고히 하기 위해 기획한 국제 학술대회다.
이 자리에는 태국 영화 감독 아피찻퐁 위라세타쿤, 예일대 영화-비교문학과 교수 더들리 앤드류, 파리 제3대학 교수이자 카이에 뒤 시네마 전 편집장 찰스 테숑, 오사카 예술대학 영화과 교수 마사토모 토요하라, 필리핀 대학 대중문화학과 학과장 롤란도 톨렌티노, 위스콘신 대학 프랑스/이탈리아 비교문학과 학과장 피터 팩, 대만 국립정치 대학 부교수 루 쇼 로버트 첸 등 다양한 국적의 영화 및 문화, 학술계 인사들이 자리해 영화학도들의 지적욕구를 충족해주는 풍요로운 학술 포럼을 열었다.
이용관 집행위원장은 “늘 마련하고 싶었던 행사였다”라며 “그동안 영화 산업에 대한 이야기들은 많았지만 학술적인 이야기들을 본격적으로 할 만한 자리는 부족했다”라며 이번 포럼의 의미를 전했다.
BIFF 관계자 역시 “지난 수년간 우리 영화계 및 여러 영화제에서 산업적인 지원사업들은 비교적 활성화됐지만, 이와 같은 학술행사들은 턱없이 부족했다. 특히 BIFF의 경우, 학계에서 출발한 분들이 이 영화제를 설립한 터라 학술적인 부분에 대한 욕구가 강하셨다”라고 전했다.
이어 “들리는 말로는 영화제 중에서도 이런 대규모의 학술행사를 마련한 것은 세계최초라고 한다. 참석한 게스트들의 면면도 너무나 화려하다. 이에 예상했던 것보다 많은 분들이 이번 포럼을 찾아주셨다”라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아시안필름마켓의 성장세가 괄목할 만하다. 매해 BIFF기간마다 열렸던 아시안필름마켓은 올해는 지난 10일과 13일 총 나흘 동안 진행됐다. BIFF측의 공식 자료에 따르면, 참가자 수는 전년대비 39%가 증가했으며, 세일즈 부스는 67%가 증가했다.
이와 관련, BIFF 측은 “내부에서는 올해 마켓이 이토록 각광받는 요인에 대해 벌써부터 분석에 나서고 있다”라며 “BEXCO로 모두 이전해 한 곳에 결집해 놓은 것도 한 몫을 한 것 같고 규모적인 성장 역시 큰 요인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영화의 전당.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배선영 기자 sypov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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